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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과 한국교회

주일미사 참례율 11.8%… 여전히 더딘 신앙생활 회복세

주일미사 참례율 11.8%… 여전히 더딘 신앙생활 회복세

「한국천주교회 통계 2022」

신자·영세자 수 등 각종 수치

지난해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팬데믹 이전 수준엔 못 미쳐

지난해 한국교회 주일미사 참례율과 성사생활 참여 인원이 전반적으로 증가했지만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은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9면

주교회의(의장 이용훈 마티아 주교)가 2022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조사해 4월 18일자로 펴낸 「한국천주교회 통계 2022」에 따르면 지난해 주일미사 평균 참례자 수는 69만9681명으로, 참례율은 11.8%였다. 2021년 주일미사 평균 참례율 8.8%와 비교하면 3%p 높아진 수치다. 지난해 4월 주일미사 참례자 수 제한을 완전히 해제한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반영된 결과다. 하지만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주일미사 평균 참례자 수 108만687명(참례율 18.3%)과 비교하면 참례자 수는 64.7% 수준에 머물렀고, 참례율은 6.5%p 낮았다.

2022년에 세례받은 신자를 살펴보면 모두 4만1384명으로 2021년(3만6540명) 대비 13.3% 늘어났지만 증가율은 2021년에 비해 7.4%p 낮아졌다. 유아세례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을 받기 시작한 2020년에는 2019년에 비해 무려 67.1%나 크게 감소했다가 2021년에는 2020년 대비 65.6% 급등했다. 하지만 2022년에는 2021년 대비 22.1%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19년 유아세례 1만7806명을 기준으로 보면 2022년 유아세례 인원은 1만1853명으로 2019년의 67%에 해당한다. 유아세례도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는 미치지 못해 미사 참례율과 비슷한 경향성을 보이고 있다.

주일학교 학생 수 역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했을 때, 초등부는 63.2%, 중등부는 75.9%, 고등부는 81.6% 수준이었다. 완전한 회복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회 전체 신자 수와 사제 수는 소폭 증가했다. 2022년 말 전국 16개 교구에서 집계한 신자 수는 594만9862명으로 2021년보다 1만1817명(0.2%) 늘었다. 2022년 말 대한민국 총인구 5262만8623명 가운데 신자 비율은 11.3%로 2021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2021년 대비 2022년 총인구 수가 10만4077명 감소했음에도 신자 수는 소폭이라도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성직자는 총 5703명으로 전년도보다 77명 증가했고, 2022년에 사제품을 받은 교구 신부 역시 전년 대비 3명 늘어난 96명이었다.

반면 수도자는 남녀 합산 1만1576명으로 전년보다 214명이 감소했으며, 수련자도 남자는 전년보다 8명 감소한 39명, 여자는 전년보다 56명 감소한 188명으로 나타나 수도 성소 위기 현상을 드러냈다.

주교회의는 사목 정책 수립에 반영하기 위한 자료로서 매년 12월 31일을 기준으로 한국천주교회 통계를 작성하고 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