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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숨 쉬니 感謝

< 버려야할 것을 버리고 있는가 >

< 버려야할 것을 버리고 있는가 >

수영을 배울 때의 일이다.

자유형으로 50m 정도를 가면 숨이 가빠지곤 하였다.

어느 날 내가 숨을 충분히 내쉬지 않고

들이쉬는 것에만 집착한다는 것을 알았다.

호흡이 모자라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숨을 충분히 내쉬는 것을 연습했더니

숨을 크게 들이쉬지 않아도

편하게 자유형을 할 수 있었다.

장거리를 뛰면서도 숨을 들이쉬는 것보다

내쉬는 것을 잘함으로써

편한 호흡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산화탄소가 많고

산소가 소모된 공기를 충분히 배출하고

신선한 공기로 폐를 채워야 하는데

불충분한 배출 때문에

폐 안의 공기가 신선해지지 못한 것이었다.

숨이 차 이를 공기가 모자란 것으로 인식하고

공기를 많이 들이쉬었지만,

정작 더 중요한 요인이 간과되었던 것이다.

좋은 것으로 채우기 위해 먼저

좋지 않은 것을 비워야 했다.

왕규창의

'버리지 못해 생기는 병' 중에서 (중앙일보, 2005.12.9)

'버려야할 것'을 버리는 것은

좋은 것을 많이 흡수하는 것만큼 중요합니다.

아니 어찌보면 더 중요할 때도 많습니다.

왕규창 서울의대 학장.

그는 수영을 50미터 정도만 해도 숨이 가빠졌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기를 더 많이 들이쉬었습니다.

하지만 가빠지는 숨은 해결되지 않았지요.

어느 순간 그는

"내가 숨이 찬 것을 공기가 모자란 것으로 인식하면서,

더 중요한 것을 간과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숨을 충분히 내쉬지 않고

들이쉬는 것에만 집착했던 것이었지요.

왕 학장은 그 이후 숨을 충분히 내쉬는 것을 연습했고,

수영을 편안하게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버려야할 것을 버리는 것은 수영에서의 호흡뿐만 아니라,

업무처리에서도, 자기관리에서도

마찬가지로 중요합니다.

얼핏 생각해보고

'부족해보이는 것'을 많이 하려 노력하기 전에,

한번쯤 걸음을 멈추고 서서

"내가 지금 버려야할 것을 제대로 버리고 있나?"를

곰곰히 생각해보아야 하겠습니다.

** 고운 하루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