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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숨 쉬니 感謝

<감사할 것들> ​"행복해서 감사할 수 있지만감사해서 행복할 수도 있다."지당한 말씀입니다.​그런데요,어째서 이토록 감사할 것들에 묻혀 살면서고마운 마음이 샘물처럼 솟아나지 않는 걸까요?​고마운 마음은 관두고오히려 서운하고 섭섭하고 서러운 마음이반갑지도 않은 마음이 이렇게 자꾸 솟아나는 걸까요?​죄송합니다, 주님.제 앞에 계시고제 뒤에 계시고제 위에 계시고제 밑에 계시고제 곁에 계시고제 안에 계시는 당신을너무 자주 잊고 지낸 하루였어요.용서해 주십시오, 주님.​- 이현주 에서 더보기
누가 ‘한국 소멸’을 막을 수 있을까 [시민편집인의 눈] 누가 ‘한국 소멸’을 막을 수 있을까 [시민편집인의 눈]​독일 유튜브 지식 채널 ‘쿠르츠게작트’의 ‘한국은 끝났다’ 영상 갈무리.제정임 | 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장 “나는 한국에서 태어나 자란 한국인이다. 이 영상을 보고 한동안 말없이 앉아 있었다. 영상이 충격적이어서가 아니라, 우리가 내면 깊이 느끼고 있던 것을 큰 소리로 말해주었기 때문이다. 너무 늦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지난달 독일 유튜브 지식 채널 ‘쿠르츠게작트’의 한 영상에 영어로 달린 댓글이다. ‘한국은 끝났다’는 제목의 이 영상은 출산율 세계 최저인 한국이 인구·경제·문화 등 모든 면에서 소멸할 것이란 주장을 담았는데, 무려 1100만명이 봤고 7만2천여개 댓글이 달렸다.​예컨대 2023년 합계출산율(여성 한 명의 기대 자녀 수 평균)이 .. 더보기
<사람의 됨됨이> ​가난하다고다 인색한 것은 아니다.부자라고모두가 후한 것도 아니다그것은사람의 됨됨이에 따라 다르다.​후함으로 하여삶이 풍성해지고인색함으로 하여삶이 궁색해 보이기도 하는데생명은 어쨌거나서로 나누며 소통하게 돼 있다.​그렇게 아니하는 존재는길가에 굴러 있는한낱 돌멩이와 다를 바 없다.​나는 인색함으로 하여메마르고 보잘것없는인생을 더러 보아 왔다.심성이 후하여넉넉하고 생기에 찬인생도 더러 보아 왔다.​인색함은 검약이 아니다후함은 낭비가 아니다인색한 사람은자기 자신을 위해 낭비하지만후한 사람은자기 자신에게는 준열하게 검약한다.​사람 됨됨이에 따라사는 세상도 달라진다.후한 사람은 늘 성취감을 맛보지만인색한 사람은 먹어도 늘 배가 고프다천국과 지옥의 차이다.​- 박경리의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중에.. 더보기
<살면서 감사해야 할일들> 10대 자녀가 반항을 하면 그건 아이가 거리에서 방황하지 않고 집에 잘 있다는 것이고..  지불해야 할 세금이 있다면 그건 나에게 직장이 있다는 것이고..  파티를 하고 나서 치워야 할 게 너무 많다면 그건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것이고..  옷이 몸에 좀 낀다면 그건 잘 먹고 잘살고 있다는 것이고..  깎아야 할 잔디, 닦아야 할 유리창, 고쳐야 할 하수구가 있다면 그건 나에게 집이 있다는 것이고..  정부에 대한 불평불만의 소리가 많이 들리면 그건 언론의 자유가 있다는 것이고..  주차장 맨 끝 먼 곳에 겨우 자리가 하나 있다면 그건 내가 걸을 수 있는데다 차두 있다는 것이고..  난방비가 너무 많이 나왔다면 그건 내가 따뜻하게 살고 있다는 것이고..  교회에서 뒷자리 아줌마의 엉터리 성가가.. 더보기
당신의 우주는 얼마나 넓은가 당신의 우주는 얼마나 넓은가​우주는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우리가 빛을 통해 인지할 수 있는 관측 가능한 우주의 물리적 반지름은 약 490억광년에 이른다. 이론적으로 모든 인류가 동일한 크기의 우주를 바라보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누구나 같은 범위의 우주를 마주하며 살아가는 것은 아니다. 사람마다 인식하고 누리는 세상의 크기는 현격히 다르다.​나와 같은 천문학자들은 어쩌면 현실과는 동떨어져 있을 만큼 거대한 우주를 의식하며 살아간다. 우리은하의 반대편, 10만광년 떨어진 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수억광년 떨어진 두 은하가 충돌하며 어떤 현상을 일으키는지에 대해 고민한다. ​반면 대부분의 사람은 훨씬 좁은 세계 속에서 살아간다. 일상의 공간은 기껏해야 집 앞 편의점까지, 출퇴근하는 회사까.. 더보기
"[나, 소중해!]태아의 일기(7)-3달-엄마와 한마음 " "[나, 소중해!] 태아의 일기(7)-3달-엄마와 한마음 "​이건 아주 부끄러워 말하고 싶지 않은 얘긴데…… 뜸들이지 말고 얼른 말하라구? 왜 거시기 있잖아, 그러니까 여자와는 달리 서서 오줌 누는 고추가 아닌 '꼬추' 말이야. 세 달이 되면 '꼬추'가 달려 내가 여자인지 남자인지 구별을 할 수 있게 돼.​ 또 세 달이 끝날 무렵에는 엄마 입덧도 어느 정도 끝나고, 나도 자리를 잡아. 이때는 내가 자라는데 아주 중요한 때야.​ 엄마는 나를 위해 좋은 음식을 많이 먹고, 또 태교를 한다고 좋은 음악을 듣고 책을 읽잖아. 그런데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엄마 마음가짐이야. 좋은 음식 많이 먹고, 좋은 음악 많이 들으면 뭐 해. 내게는 그런 것들보다 엄마가 마음이 더 중요해. 엄마 마음이 내게 그대로 스며들거든.. 더보기
태아의 일기(6)-3달 '손가락, 발가락이 꼬물꼬물' [나, 소중해!] 태아의 일기(6)-3달 '손가락, 발가락이 꼬물꼬물'​엄마 뱃속에서 산지 세 달이 되면 엄마는 나 때문에 입덧을 아주 심하게 해. 입덧이란 엄마가 아이를 밴 지 한 달부터 석 달 사이에, "왝 왝-" 하고 구역질하는 거란다.​뭐, 아빠도 그런다구? 그건 술을 많이 드셔서 그런 거야. 입덧을 하면 입맛이 떨어지고 몸이 약해져. 왜 엄마한테 그런 고통을 주냐구?​ 내가 엄마 뱃속에서 자리를 잘 잡으려 하는 거야. 내가 엄마 뱃속에 있는데, 만에 하나 엄마가 뱃속에 있는 나를 잊고, 나를 안 가졌을 때처럼 아무거나 먹고, 또 엄마 편한 대로 한다면 난 어떻게 되겠니? 나는 엄마 뱃속에서 오직 엄마만 믿고 사는데 말이야. ​그래서 좀 안된 일이기는 하지만, 엄마에게 몸조심하고 내게 관심을 가져.. 더보기
태아의 일기(5) 2달- 물고기 모습이 아니야 [나 소중해 !] 태아의 일기(5) 2달- 물고기 모습이 아니야 ​내 키는 1㎝에서 2.5㎝이고, 몸무게는 1~4g이야. 보통 전화기 다이얼 단추 세로 크기가 1㎝니까 어른 새끼손가락 그것도 손톱 크기 밖에 안 돼. 아직도 '평화신문' 반장 무게도 안 되는 거야.​ 내 두뇌가 아주 빠르게 발달하지. 눈의 시신경과 귀의 청각신경이 발달하고, 턱과 입이 생겨. 입으로 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먹는 것도 엄청 중요한 거야. 생각하는 것, 보는 것, 듣는 것 다음으로 턱이 만들어져 입이 생기는 걸 보면 말야.​ 그 다음으로 손가락과 발가락이 만들어질 모양새를 갖추게 돼. 또 음식물을 넘기는 식도(食道)와 장 사이에 부풀어서 커진 소화관이 생겨. 이 소화관은 음식물 잠깐 저장하는 곳이야. 소화와 흡수 기능을 갖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