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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숨 쉬니 感謝

핵발전, 안전성 넘어 윤리·생태적 시각으로 봐야 핵발전, 안전성 넘어 윤리·생태적 시각으로 봐야 핵발전의 안전성을 두고 긍정적인 입장과, 문제를 제기하는 입장을 지닌 전문가들이 갑론을박을 벌였다. 주교회의 사회주교위원회(위원장 문창우 주교) 산하위원회가 4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마련한 공동심포지엄에서다. 생태환경위원회가 주관한 올해 심포지엄 주제는 ‘기후위기 시대, 노후 핵발전소의 수명 연장과 신규 핵발전소의 안전성 문제’였다.​백원필(미카엘, 한국원자력연구원 기획평가위원) 박사는 “우리나라는 지하자원이 빈약해 에너지 자원 94%를 수입에 의존하고, 분단으로 전력 공급망이 고립된 ‘에너지 취약 국가’”라면서 “공급 안정성과 경제성을 고려하면 핵발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재생에너지 확대는 필요하지만, 한국 실정상 한계가 있다”며 “핵발전.. 더보기
<이 고난도의 생을 감사합니다.> 신달자 칼럼  우리는 하느님께 기도하며 무엇을 바라는 것일까. 아마도 큰 어려움 없이 살다가, 쉽게 성공하고 사회적 지위를 얻게 되기를 바라겠지. 게다가 사랑하는 사람도 쉽게 만나 결혼에 성공하고, 자식들도 얻고, 그 아이들이 아무런 속도 썩이지 않고 무탈하게 자라주고, 또 바라는 것보다 공부도 잘해서 좋은 대학에도 척척 들어가 주고, 훗날 마음에 꼭 차는 상대를 골라 결혼해서 잘 살아준다면 바랄 것이 없겠지.​세상에 태어나 걱정이라곤 없이 행복을 누려온 사람을 보고, 우리는 팔자가 좋다며 부러워한다. 얼마나 좋겠는가.​마음 상할 일은 아예 처음부터 없고, 그래서 병도 없고, 후회할 일도 없고, 마음먹은 대로 척척 되기만 하는 사람이 이 세상에 하나만이라도 있다면, 우리는 모두 그와 같이 되게 해 달라고.. 더보기
종교인 16명 ‘대운하 반대’ 100일 순례 종교인 16명 ‘대운하 반대’ 100일 순례​“대운하가 대운구 행렬 될까 두렵다” 침묵의 발길‘생명의 물길’ 따라 천막노숙…‘탐욕과 폭력’ 참회 차가운 강바람이 살 속을 파고들었다. 인간의 탐욕으로 뜨거워진 이 땅의 열기를 식히려는 듯이. 한반도 대운하가 계획된 강줄기를 따라 100일 동안 천막을 치고 자는 노숙을 하며 걷기로 한 종교인들을 비롯한 16명의 고행은 12일 오후 1시 강바람 몰아치는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애기봉에서 200여명의 환송 속에서 시작됐다. ​한강과 임진강, 예성강물이 하나 되는 만남의 강이자 남과 북을 갈라놓은 이산의 강이었다. 1980년대까지 재두루미 등 겨울 철새들의 군무로 아름다웠던 정경이 사라져버린 삭막한 겨울 강에서 ‘생명의 강을 모시는 사람들’은 각 종교별로 나와 기도.. 더보기
<인생에 감동하는 순간> ​음악을 들으며 깊이 감동하고,글을 읽으면 가슴이 두근거린다.​이유는 다 마찬가지다.그 속에서 인생을 발견하고스스로 심오해진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물론 착각일지도 모른다.내면의 깊이는 학력이나 지위와 무관하다.​얼마만큼 인생에 감동했느냐에달려 있을 뿐.​-소노 아야코 더보기
대멸종 위기 외면하는 사회에 30년째 경종 울려 대멸종 위기 외면하는 사회에 30년째 경종 울려 환경과생명연구소 장성익 소장“인류 등장 이후 생물 멸종 속도가 1000배나 빨라졌다고 합니다. 지난 100년간 인류가 쓴 에너지도 이전 1000년에 비해 10배가 넘습니다. 지구가 계속 뜨거워지는 지금, 우리는 제6의 대멸종을 경험하고 있습니다.”​‘대멸종’은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체의 75% 이상이 사라지는 현상이다. 지구의 38억 년 생명 역사에서는 5번의 대멸종이 있었다.​제18회 생명의 신비상 인문사회과학분야 장려상 수상자 환경과생명연구소 장성익 소장은 1990년대 초부터 30년 넘게 생태적 가치 확산에 기여해오고 있다. 그는 무너지는 지구 생태계 질서를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 멸종은 더 이상 공룡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공동의 집 지구에 도래한.. 더보기
이제 정말 지구를 살리자 이제 정말 지구를 살리자​6월 5일은 세계 환경의 날이다. 공동의 집을 살려야 한다는 당위성은 이제 말로 하는 것이 식상할 정도다. 이는 이념적인 구호도 아니고 종교적인 신념도 아니며 전투적인 환경 단체들의 고집에서 나온 것도 아니다. 멸종의 위기는 과학적 사실이다. 과학적 연구와 전문가들, 국제사회는 지구와 모든 생명체가 수십 년 안에 생존이 위협받는 상황에 처할 것임을 경고한다.​사태에 대한 판단은 과학적으로 분명하고 해법도 명확하다. 가장 중요한 대책은 온실가스 배출 감소다. 현상에 대한 진단과 해결책은 분명하지만 문제는 경각심과 위기의식, 그리고 의지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해가 되지 않지만, 오늘날 인류는 이대로 가면 멸종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를 피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을 하려는 .. 더보기
< 가장 평화로운 시간 > ​어느 날, 내가 누군가로부터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그 시간은 이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시간이었습니다.​어느 날, 내가 누군가를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그 시간은 이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시간이었습니다.​어느 날, 내가 누군가의 아픔을가슴으로 느끼면서 기도하고 있었다면그 시간은 이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시간이었습니다.​어느 날, 내가 누군가의 모두를 이해하고그 모습 그대로 받아들였다면그 시간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간이었습니다.​어느 날, 내 마음이 누군가를 향한그리움으로 가득했다면그 시간은 이 세상에서 가장 애절한 시간이었습니다.​어느 날, 내 마음이 샘물처럼 맑고호수같이 잔잔했다면그 시간은 이 세상에서 가장 평화로운 시간이었습니다.​어느 날, 나는 한없이 낮아지고남들이 높아 보였다면그.. 더보기
무위당 장일순의 생명사상 무위당 장일순의 생명사상​유기농산물을 사고파는 한살림 생활협동조합은 알아도 무위당(无爲堂) 장일순(1926~1994)을 기억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학창 시절과 사상범으로 수감된 몇년을 제외하면 고향 원주를 거의 떠나지 않았고, 늘 앞에 나서기보다 뒤에서 밀어줬던 선생의 삶 때문일 것이다.​하지만 우리가 생명사상의 중요성을 인정한다면 무위당만큼 큰 빚을 진 선학은 없을 것이다. 그를 사상의 은사로 여겼던 녹색평론 발행인 김종철은 생전 그가 쉽게 풀어준 해월 최시형의 ‘이천식천’(以天食天·하늘이 하늘을 먹고 산다)을 자주 되새겼다. ​농민들의 땀뿐만 아니라 하늘과 땅이 일체가 되어 만든 것이 “나락 한 알, 밥 한 사발”이라는 점에서 사람만이 하늘이 아니라 곡식 하나, 돌 하나, 벌레 하나도 ‘한울님’이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