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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며 목 축일 샘-法頂

< 선禪의 정신 >

< 선禪의 정신 >

유마경(維摩經)에

"앉아만 있다고 해서

그것을 좌선이라고 할 수는 없소.

현실 속에 살면서도

몸과 마음이 동요됨이 없는 것을

좌선이라 합니다.

생각이 쉬어버린

무심한 경지에 있으면서도

온갖 행위를 할 수 있는 것을

좌선이라 합니다.

마음이 고요에 빠지지 않고,

또 밖으로 흩어지지 않는 것을

좌선이라 합니다.

번뇌를 끊지 않고

열반(깨달음)에 드는 것을

좌선이라 합니다.

이와 같이 앉을 수 있어야

부처님이 인정하는 좌선이 될 것입니다."

禪은 앉거나 눕는 데에

상관이 없는 것이며,

부처는 가만히 앉아 있는

부동자세가 아니다.

어디에나 집착이 없어서

따로 취하고 버릴 게 없는 것이

진짜 선이란 소리다.

- 법정 스님의 <물소리 바람소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