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人生 신앙의 나그네 길

< 고독한 인간 >

< 고독한 인간 >

이 지구에

얼마만한 인구가

살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80억 이상 인구라고 말을 합니다.

그런데 그 많은 인구가 있고

가족이 옆에 있는데도,

모두 "나는 고독하다."라는

말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마음을 터놓을 데가 없고,

외롭고 허전한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도

없다고 한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내가 먼저

상대방을 받아들이자니,

그는 나와 너무도 다르기 때문에

그럴 수 없다고 거절하고 맙니다.

옛말에도 세상을 살아가면서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세 사람을 구하면

그 사람은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많고 많은 사람 중에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습니까?

언제부터인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유대관계는

점점 희미해져 가고,

물과 기름처럼

'너는 너, 나는 나'라는

식이 되어버렸습니다.

입으로 사랑한다고 하지만

마음으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머리로 하고 있다는 게

지배적이라면,

따뜻한 말 한마디에 인색하고

다정한 마음

씀씀이에 거북해질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언제 우리는

친구 하나를

만들어볼 수 있을까요?

동전 하나를 손에 쥐고

그것을 잃을까봐

꼭 쥐고만 있다면,

그 손으로는

아무것도

얻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나만

중요하게 생각하고

내 생각만 끌어안고 있다면

아무도 가까이

올 수 없을뿐더러,

아무에게도

가까이 갈 수 없습니다.

나를 버리지 않고는

친구도 얻지 못할뿐더러,

나 역시 더 나은

내가 되지 못하고

외로움만 커갈

따름인 것입니다.

사랑은

나를 챙기는 것이 아니라

나를 주는 것,

마음에 드는 것만

고르는 것이 아니라

더도 덜도 아닌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 임덕일 신부 <사랑의 산책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