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름다운 老年의 삶

< 아름답게 나이 든다는 것 >

< 아름답게 나이 든다는 것 >

그것은 끝없는

내 안의 담금질

꽃은 질 때가 더 아름답다는

순종의 미처럼

곧 떨어질 듯 아름다운 자태를

놓지 않는 노을은

구름에 몸을 살짝 숨겼을 때

더 아름다워

비내리는 날에도 한 번도

구름을 탓하는 법이 없다

우아하게 나이 든다는 것

그것은 끝없이

내 안의 샘물을 길어올려

우리들의 갈라진

손마디에 수분이 되어주는 일

빈 두레박은

소리나지 않게 내려

내 안의 꿈틀거리는 불씨를

조용히 피워내는

불쏘시개가 되는 일

아름답게 늙어간다는 것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욕망의 가지를

피를 토하는 아픔으로

잘라내는 일

혈관의 동파에도

안으로 조용히 수습하여

갈라진 우리들의 마른 강물에

봄비가 되어주는 일

그리하여 너 혹은

나의 처진 어깨를 펴 주고

가끔은 나를 버려

우리를 사랑하는 일이다

추하지 않게

주름을 보태어가는 일

하루하루의

소중함을 모르고 지낸 날들이

다만 슬펐을 뿐 .....

『 좋은 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