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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늙는 것이 두렵지 않다 >
“나는 늙는 것이 두렵지 않다
늙는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내 힘으로 어쩔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추하게 늙는 것은 두렵다
세상을 원망하고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불평하고
누군가를 용서하지 못하고 미워하며
욕심을 버리긴커녕
더욱 큰 욕심에 힘들어하며
자신을 학대하고
또 주변 사람까지 힘들게 하는
그런 노인이 될까 정말 두렵다
나는 정말 멋지게 늙고 싶다
육체적으론 늙었지만
정신적으론 복학한
대학생 정도로 살고 싶다
늘 호기심으로 눈을 반짝이면서
사랑으로 넘치는 그런 노인이 되고 싶다
주변 사람들에게 늘 관대하고
부지런한 그런 노인이 되고 싶다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시간상으로 여유가 있어
늘 어떤 도움을 어떤 방식으로 줄까
고민하고 싶다
어른대접 안 한다고
불평하기보다는
대접받을 만한 행동을 하는
그런 근사한 노인이 되고 싶다
할 일이 너무 많아
눈감을 시간도 없다는
불평을 하면서
하도 오라는 데가 많아
집사람과 수시로
행방불명이 되는
정말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그런 노인이 되고 싶다
그래서 젊은 사람들이
나도 저렇게 늙고 싶다고
부러워할 수 있게
멋지게 늙고 싶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슬퍼하는 가운데
나 자신은 미소를 지으며 살고 싶다.”
- 미상. 경향신문 송두율 칼럼<멋진 늙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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