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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며 목 축일 샘-法頂

방하착(放下着)

방하착(放下着)

내던져 버려라.

놓아버려라.!

우리들 삶에서

때로는 지녔던 것을

내던져 버릴 수 있어야 한다.

움켜쥐었던 것을

놓아 버리지 않고는

묵은 수렁에서

벗어날 기약이 없다.

우리들이 어쩌다

건강을 잃고 앓게 되면

우리 삶에서

무엇이 본질적인 것이고

비본질적인 것인지

스스로 알아차리게 된다.

무엇이 가장 소중하고

무엇이 그저 그런 것인지

저절로 판단이 선다.

그동안 자신이 살아온 삶의 자취가

훤히 내다보인다.

값있는 삶이었는지

무가치한 삶이었는지

분명해진다.

언젠가

우리에게는

지녔던 모든 것을

놓아 버릴 때가 온다.

반드시 온다!

그때 가서 아까워 망설인다면

그는 잘못 살아온 것이다.

본래 내 것이

어디 있었던가.

한때 맡아 가지고

있었을 뿐인데.

그러니 시시로

큰마음 먹고 놓아 버리는

연습을 미리부터

익혀 두어야 한다,

그래야 지혜로운

자유인이 될 수 있다.

이런 일도

하나의 '정진'일 수 있다.

- 법정 스님 <아름다운 마무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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