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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며 목 축일 샘-法頂

< 침묵 >

< 침묵 >

우리가 인간으로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수준은

더 물을 것도 없이

사람다운 사람이 되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들 삶의 자체가

확고한 기반 위에 서야 한다.

안팎으로 어지러울 때에는

신앙인이 아니라도

기도할 줄 알아야 한다.

기도는

말로써 하는 것이 아니라

조용히 귀 기울이는 일.

입을 다물어야 깊은 뜻을 지닌

말씀을 들을 수 있다.

침묵은

근원으로 돌아가는

길이니까.

이따금 우리들은

자신을 탐구하기 위해

침묵의 세계에 기댈 필요가 있다.

- 법정 스님<물소리 바람소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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