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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혼의 가시를 뽑아내야 편안해 >
시골에 살다 보니
어릴 때 손가락에
작은 가시가 박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내버려두면
신경에 거슬리거나
물건을 만질 때마다
기분 나쁘게 아프곤 합니다.
열흘쯤 내버려두면
그 자리가 곪거나
잔가시가 저절로
빠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열흘 동안은
기분이 참으로 좋지 않습니다.
바늘로 찔러
박힌 가시를 빼내면
그 순간은 아프지만
열흘씩이나 기분 나쁜 걸
피할 수 있습니다.
미움, 분노, 질시,
화, 슬픔, 괴로움은
영혼에 박힌 가시와 같습니다.
손가락에 박힌 가시는
눈에 보여
쉽게 뽑을 수 있지만
영혼에 박힌
큰 가시는 보이지 않아
자신을 끝없이 괴롭힙니다.
일이 잘못되어
날카로운 송곳이
몸에 박혔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누구라도
뽑아내려고 할 것입니다.
그런데 영혼에 박힌 가시를
굳이 뽑아내지 않을
이유가 있습니까?
눈을 감고 10분만
가만히 앉아 있어보십시오.
오만 가지 생각이
다 얽히고설킬 것입니다.
그런 걸 번뇌망상이라고 합니다.
과거에 집착하는 번뇌와
미래에 사로잡히는 망상은
걷어내고 걷어내도
연방 머리를 내밀곤 합니다.
쓸모없는 것,
나를 괴롭히는 것,
내 영혼을 갉아먹는 것은
자꾸 뽑아버려야 합니다.
꽃밭이나 잔디밭을
곱게 가꾸려면
잡초를 뽑아내야 하듯
우리의 마음밭을
편안하게 하려면
영혼의 가시를
아낌없이 뽑아내야만 합니다.
100세가 된 현역
최고령의 한의사는
매일 오전 9시에 출근하여
오후 7시까지 맥을 짚고
침을 놓는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그에게
무병장수의 비결을
어찌 묻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첫째,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둘째, 남의 허물을 잊고 용서하며
셋째, 소식(小食)하고 운동하라.
노(老) 한의사의 말 속에
따스한 진실이 스며 있습니다.
남의 허물을 잊어버리거나
그의 잘못과 죄를
용서하는 것은
나의 영혼에 박힌 가시를
제거하는 마음가짐입니다.
- 김홍신< 인생사용 설명서 >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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