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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삶(이웃사랑)

<함께 살아 좋은 세상>

<함께 살아 좋은 세상>

우리는 주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을 통해 많은 교훈들을 얻는다.

지하철에서 있었던 일이다.

지하철에서 내려 막 계단을 오르려는데

갑자기 "살려주세요!"라는 간절한 절규의

외침소리가 지하철 안을 크게 울렸다.

분명 무슨 큰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직감하고

오르려던 계단을 내려와

소리가 나는 곳으로 발길을 돌렸다.

그곳에 있던 사람들 대부분의 발걸음도 멈추었고

그 쪽으로 우리들의 시선도 멈추었다.

지하철 문에 장애우가 탄

휠체어가 끼어 있었던 것이다.

그 모습을 본 순간 온몸에 소름이 쫙 끼쳤다.

옆에 계신 60대 정도 되어 보이는

남자 어르신께서

함께 문을 두드리며

기관사를 향해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마치 내가 당하고 있는 고통인 것처럼

장애우와 함께하고 있었다.

다행히 지하철 문은 열렸고 장애우의 휠체어는

무사히 옮겨졌지만 정말 아찔했던 순간이었다.

발길을 돌리면서 많은 생각들이 오고갔다.

그동안 장애우에 대한 배려와 관심이

얼마나 많이 부족하고 소홀했는지 부끄러웠다.

그리고 함께 목이 터져라 외쳐주셨던

그 어르신 같은 분이 있어

이 세상은 따뜻하고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함께 살아 좋고 아름다운 것은

우리가 서로의 부족함들을 채워주고

보듬어주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더욱 깊이 느낄 수 있었던 하루였다.

- 생활성서 홈페이지 '행복소식' 365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