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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길(平和)

교만한 자에게 불가능은 있다

교만한 자에게 불가능은 있다

나폴레옹. 픽사베이

나폴레옹은 전쟁 때마다 승리했고 황제가 된 뒤에 “내 사전에는 불가능은 없다.”라고 기염을 토했다. 나폴레옹은 영국을 굴복시키려고 영국과의 모든 교역을 금지하는 대륙봉쇄령을 내렸다.

그런데 러시아가 이에 따르지 않았다. 그러자 1812년에 64만 명을 이끌고 러시아를 공격했다. 참모들이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그해의 날씨가 예년보다 훨씬 더 추울 것이라고 조언했다. 철새가 다른 해보다 빨리 이동하고 있는 것을 포함해서 여러 가지 증거를 들면서 러시아 원정을 늦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나폴레옹은 듣지 않았다. 러시아를 깔보았고, 날씨와 상황도 무시했다. 러시아는 절반도 안 되는 23만 명으로 맞섰다. 전선을 후퇴하면서 식량과 도시를 불태우는 청야전술을 구사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안쪽 깊숙한 곳으로 나폴레옹 군대를 유인했다. 그때 전문가들의 예측대로 모진 한파가 밀려왔다. 한파에 대비하지 못한 나폴레옹 군대는 추위에 떨어야 했고, 너무 멀리 온 탓에 보급이 늦어져 굶주림에 시달려야 했다.

결국 나폴레옹 군대는 퇴각해야 했다. 이때 많은 병사들이 전쟁하다 죽고 실종되고 추위와 굶주림에 죽어서, 살아 돌아온 병사는 64만 명 중에 고작 2만 5천명 밖에 없었다. 결국 이 원정의 실패로 나폴레옹의 역사는 끝이 나게 되었다. 나폴레옹을 망하게 한 원인은 마음의 교만이다. 교만한 사람은 다른 사람들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

픽사베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교만이 나쁜 것이라는 것을 잘 압니다. 사실 겉으로 보이는 태도가 교만해 보이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다른 사람들 앞에서 하는 말이나 태도가 공손해 보입니다. 그렇다고 그 사람이 교만하지 않으냐면 그렇지 않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이 교만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교만이 문제가 되는 것은 태도의 교만이 아니라 마음의 교만입니다. 마음속에 교만이 가득한 것이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교만은 이런 일반적으로 말하는 교만과는 관점이 다릅니다.

더 본질적이고 더 깊은 곳의 교만을 말합니다. 마음의 교만을 넘어서 영적인 교만을 말씀합니다. 영적인 교만은 하느님을 적대시 하는 것입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 겸손한 자와 함께하여 마음을 낮추는 것이 교만한 자와 함께하여 탈취물을 나누는 것보다 나으니라(잠언16:18-19)

글 문병하 목사(양주덕정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