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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福音 묵상

높이 올라갈수록 내려올 것을 대비해서 겸손해져야겠습니다!

높이 올라갈수록 내려올 것을 대비해서 겸손해져야겠습니다!

 

                            연중 제28주간 수요일

                    (갈라티5.18-25.루카11.42-46)

높이 올라갈수록 내려올 것을 대비해서 겸손해져야겠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교 신앙인으로 이 한 세상 살아가면서, 죽기 전에 반드시 이루면 좋을 삶의 과제가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위선과 이중성의 극복입니다.

그런데 주변을 천천히 돌아보니 가난한 사람들, 절박한 사람들, 고통받는 사람들, 어린이들, 작은 이들, 낮은 이들은 대체로 위선적이지도 않고 위선적이지도 않더군요. 그들의 삶을 그저 단순하고 솔직합니다. 기대치가 크지 않으니, 삶이 소박하고 겸손합니다.

반면에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 나이에 걸맞지 않게 이미 높은 곳에 앉아 있는 사람들, 지도자들, 고위층 인사들의 언행을 보니 엄청나게 위선적으로 이중적인 경향이 컸습니다.

예수님 시대 위선과 이중성의 끝판왕이었던 두 부류의 사람들이 있었으니 율법 교사들과 바리사이들이었습니다. 그들이 보인 행태가 얼마나 눈꼴 사나운 것이었으면, 공생활을 시작하신 예수님 눈에 즉시 포착되었습니다.

이중적인 모습을 죽어도 싫어하셨던 예수님이셨기에 즉시 그들을 향한 강력한 펀치를 미련없이 날리셨습니다.

“불행하여라, 너희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회당에서는 윗자리를 좋아하고 장터에서는 인사받기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너희 율법 교사들도 불행하여라! 너희가 힘겨운 짐을 사람들에게 지워 놓고, 너희 자신들은 그 짐에 손가락 하나 대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루카 복음 11장 43절, 46절)

따라서 높이 올라갈수록 내려올 것을 대비해서 겸손해져야겠습니다. 많은 것을 쥐고 있을수록, 그 모든 것이 순식간에 사라져 버릴 그 날을 생각해서 작아져 있어야겠습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갈라티아서를 통해 위선과 이중성의 극복을 위한 좋은 비결을 하나 가르쳐주고 계십니다. 여러 비결 가운데 가장 으뜸가는 비결은 매사에 성령의 인도를 받는 것입니다.

우리가 성령의 인도를 받지 않는다면 언제나 육의 통제를 벗어나게 됩니다. 인간적 욕망을 다스리기가 어려워집니다. 자연스럽게 일탈과 방종의 길을 걷게 됩니다.

“육의 행실을 자명합니다. 그것은 불륜, 더러움, 방탕, 우상 숭배, 마술, 적개심, 분쟁, 시기, 격분, 이기심, 분열, 분파, 질투, 만취, 흥청대는 술판, 그 밖에 이와 비슷한 것들입니다.”(갈라티아서 5장 19~20절)

바오로 사도가 열거하신 악의 세력들을 하나하나 짚어보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사도께서 제시한 여러 가지 악의 세력 가운데 하나에 함몰되게 되면, 자연스레 다른 악덕들이 하나하나 추가됩니다. 그 악덕들은 서로 얽히고설켜 우리를 꼼짝달싹도 못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령의 인도를 받게 되면 상황은 백팔십도 달라집니다.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던 놀라운 대자유와 은총, 그리고 축복이 우리를 휘감습니다.

“성령의 열매는 사랑, 기쁨, 평화. 인내. 호의, 선의, 성실, 온유, 절제입니다.”(갈라티아서 5장 22절)

-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