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
오늘도
신비의 샘인
하루를 맞는다
이 하루는
저 강물의 한 방울이
어느 산골짝
옹달샘에 이어져 있고
아득한 푸른 바다에
이어져 있듯
과거와 미래와
현재가 하나다.
이렇듯 나의 오늘은
영원 속에 이어져
바로 시방 나는
그 영원을 살고 있다.
그래서 나는 죽고
나서부터가 아니라
오늘로서부터
영원을 살아야 하고
영원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이 가난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을 비운
삶을 살아야 한다.
- 구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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