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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과 한국교회

“한국 교회에 대한 사명, 축복이자 막중한 책임”

  • “한국 교회에 대한 사명, 축복이자 막중한 책임”

 

2024 주교회의 춘계 정기총회 개회식 후 한국 주교단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저에게 한국과 몽골의 교황대사 직무를 맡겨주신 것을 기쁜 마음으로 감사히 받아들였습니다. 주교회의 총회 자리를 빌려 여러분에게 인사드릴 수 있다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직접 만날 수 있는 날을 기대합니다.”

주교회의 2024 춘계 정기총회가 개막한 5일 서울 광진구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대회의실에서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가 신임 주한 교황대사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가 한국 주교단에 보내온 메시지를 낭독했다.

가스파리 대주교는 메시지를 통해 “번성하고 역동적인 한국 교회에 대한 사명을 제게 수행하라는 이 부르심은 축복이자 아울러 막중한 책임이기도 하다”면서 “제 마음은 여러분 공동체를 위하여 사랑과 준비된 마음과 친교의 정신으로 봉사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쁨으로 가득 차 있다”고 첫 인사를 건넸다.

이어 주한 교황대사관 1등 서기관 페르난도 두아르치 바로스 헤이스 몬시뇰은 총회 인사말을 통해 “오는 5월 3일은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의 첫 한국 사도 방문 40주년 기념일”이라며 “한국 천주교회 200주년 사목 회의를 시작하며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께서는 대한민국 교회가 양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인으로서 영적인 성숙과 깊이를 지니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스스로 질문하도록 초대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헤이스 몬시뇰은 2027년 열리는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언급, “세계 젊은이들의 복음화라는 크고 막중하면서도 숭고한 행사의 조직을 위하여 주교님들께서 지금 하고 계시고 앞으로 하실 모든 일에 대하여, 저는 교황대사를 대신하여 감사를 표명한다”고 전했다.

 

2024 주교회의 춘계 정기총회.

한국 주교단은 춘계 정기총회에서 △124위 복자 시복 10주년 기념 담화 발표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의 시복을 위한 전구 기도 독려 방안 △한국 천주교회의 세월호 참사 10주기 연대 방법 △2024년 사도좌 정기방문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제2회기 준비 △저출산 극복을 위한 종교계 협력 사업 제안에 따른 논의 등에 대한 보고를 받고, 주요 안건을 논의했다.

이에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청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을 통해 한국 주교단에 강복 메시지를 전달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교황님께서는 교회가 시노드 여정을 계속 걸어나가는 이때에 주교님들의 논의를 통하여 성령께 더욱 귀를 기울이고 한국의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를 성덕과 연대 안에서 더 풍요로운 성장으로 이끄는 기회가 마련되기를 바라신다”고 전했다.

한국 주교단은 4일 총회에 앞서 조재연(햇살사목센터 소장) 신부의 ‘한국 청년 사목의 문제와 교회의 신앙 교육’을 주제로 한 연수에도 참여했다.

이지혜 기자 bonappetit@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