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나를 영원케 하셨으니>
당신이 나를 영원케 하셨으니
그것은 당신의 기쁨입니다.
이 연약한 그릇을
당신은 자꾸 비우시고
또 언제나 싱싱한
삶으로 채우십니다.
이 작은 갈잎 피리를 언덕과
골짜기 위로 옮겨 오셨습니다.
그리고 그 피리를 통해
영원히 새로운
멜로디를 불러 내셨습니다.
당신의 불멸의
손길 스침에
내 작은 가슴은
어쩔 줄 모르고,
막히었던 말문이 열립니다.
당신의 무한한 선물은
오로지 하찮은
두 손으로만 내게 옵니다.
세월은 가도
당신은 여전히 부으시니
채울 자리는 여전히 있습니다.
- R.타고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