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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묵상 옹달샘-이해인

<성 요셉을 기리며>

<성 요셉을 기리며>

3월의 바람 속에

제일 먼저 불러보는

당신의 이름

그 이름 앞에

새삼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당신의 생애는 그대로

한 편의 시였음을

3월의 바람이 일러 줍니다

그 깊은 침묵은

하늘이 땅으로 내려오게 했고

그 강한 인내는

위선과 고집의 바위를 뚫게 했으며

그 맑은 겸손은

인류를 하나로 묶는

따뜻한 강이 되었습니다

삶이 고달플 때 당신을 생각합니다

사람들을 이해하기 힘들 때

때로는 울면서 당신을 기억합니다

긴 말 필요 없는 침묵 속에

어느새 넓은 평화로

위로가 되어 주는

당신이 계시기에 행복합니다

예수님을 키우신 그 사랑으로

우리를 지켜 주소서

성모님과 함께하신 그 사랑으로

우리와 함께 하소서

당신을 닮아 우리의 삶이

고통 속에서도

감사로 이어지게 하소서

-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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