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에 대한 생각>
하늘에서 숲에서
새들이 노래하고
땅에는 꽃들이 많이 피고
나비가 날아오면
여기가 천국인가
늘
감탄하곤 했지요
그런데
나이를 먹을수록
기억력이 감퇴할수록
내가 나를 알아보고
다른 이를 알아보고
매일매일 함께 사는 기쁨을
새롭게 감사할 수 있으니
여기가 천국인 것 같네요
아주 먼 그 나라는
안 가봐서 모르겠고
지금 여기야말로
미리 누리는 천국이란 생각을 하며
명랑한 웃음을 되찾는 중이에요
- 이해인의 햇빛 일기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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