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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고향 가는길

“생과 사의 아름다운 공존”

 

위령 성월에바치는 기도

“생과 사의 아름다운 공존”

 

위령성월을 보내면서 어떤 기도를 가장 많이 바치시는지요? 우리가 가장 많이 바치는 기도는 삶과 죽음에 관한 기도일 것입니다.

Well Living, 잘 살게 해 주십시오. Well Aging, 잘 늙게 해 주십시오. Well Dying, 잘 죽게 해 주십시오.

잘 살기 위해서는 창조주이신 하느님의 섭리에 따라 욕심을 버리고 사는 것입니다.

교만하거나 자만하지 말고 겸손해야겠습니다.

잘 늙어가기 위해서는 절제된 행동 속에서 소박하고 품위 있는 나날을 보내야겠습니다.

늙어가는 것은 죽어가는 과정이 아닙니다. 환경에 적응하며 조금씩 익어가는 것입니다.

잘 죽은 것, 즉 삶을 완성하는 가치 있는 죽음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잘 죽기 위해서는 잘 살아야 합니다. 살아온 모습 그대로 죽음을 맞이하기 때문입니다.

죽음을 말하지 않는 삶은 거짓이고, 삶을 말하지 않는 죽음은 거짓입니다.

 

편안한 죽음은 지금 여기 오늘의 ‘삶’에서 출발해야겠습니다.

이승에서 온전히 생명을 나누고 평화에 이바지하며 자연과 하나 되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은 개인의 건강만으로는 잘 살고 잘 늙고 잘 죽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사회적 건강’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불의하고 부정하고 참담한 결과를 맞을 수 있습니다.

자신의 건강은 물론 사회 공동체의 건강을 위해서, 지금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이 시간 함께 하시면서 답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cpbc 서종빈 기자(binse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