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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福音 묵상

"내 손과 내 발을 보아라. 바로 나다. 나를 만져 보아라."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

"내 손과 내 발을 보아라. 바로 나다. 나를 만져 보아라."

(루카 24, 39)

우리가

사는 곳에

십자가가 있고

부활이 있습니다.

생생한 아침에

생생한 부활의

말씀을 듣습니다.

함부로

말 할 수 없는

생명입니다.

살아있다는

사실에서

부활은

믿음이 됩니다.

기쁨도 슬픔도

살아있기에

생생한

소식이 됩니다.

생명에서

분리될 수 없는

부활입니다.

예수님의

손과 발에

박힌

못 자국을

다시 만나는

시간입니다.

돌아보면

너무나 소중한

생명의

시간이었습니다.

정체불명의

유령이

산 시간이

아닙니다.

부활은 살아있는

평범한 시간들이

얼마나 소중한

생명의 시간인지를

일깨워줍니다.

부활은 이와같이

생명 바깥에

있지 않습니다.

밥을 짖고

빨래를 하는

손과 발의

정성이 바로

부활입니다.

생명을

흔들어 깨우는

부활입니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새로운 시각으로

우리의 생명을

만납니다.

우리에게

맡기셨던

십자가의 생명이

실은 가장 아름다운

부활의 생명입니다.

살아있는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소중한

순간입니다.

뜨겁게

사랑하고

감사해야 할

부활의 순간입니다.

우리의 손과

발 또한

살리고

살아있음에 대한

응답이길

기도드립니다.

오늘을 기쁘게

어루만지는

생명의

부활입니다.

(한상우 바오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