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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에서 왜 절해유?

< 고독과 죽음 >

 

 

< 고독과 죽음 >

 

인간에게

필요한 두 가지가 있다

고독과 죽음이다

우리에게 고독이 없다면

사색하는 즐거움이 사라져 버린다

고독할수록

사색의 시간이 늘어나는데

그 순간순간 반짝 빛나는

깨달음의 눈을 응시하게 된다

 

죽음은 필연적인 것임은

모두가 알고 있다

그러나 죽음이 없다면

인생의 의미가 없다

죽지 않고 영원히 살 수 있다면

일하지도 않고

노력하지도 않을 것이다

죽음이 있기 때문에

남겨진 하루 하루가

소중하게 생각된다

 

고독하지 않고는

삶의 오묘한 순간을

느낄 수가 없다

옆구리를 스치는 바람의 노래가

메마른 허수아비의 노래이듯

외로움에 젖을 수 있어야 한다

고독이란

철저히 혼자서 찾아가는

깨달음의 세계인 것이다

 

죽지 않고는

거듭날 수가 없다

날마다 날마다

거듭 거듭 죽어야

되살아나기 때문이다

인생이란 반드시

다시 태어난다

자신의 업에 따라

윤회하게 되는 것이다

현재의 내가 과거의

누구였음을 인식해야 한다

 

죽음이란

곧 부활을 의미한다

죽지 않고는

결코 다시 태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고독과 죽음을

매 순간

의식하지 않으면 안된다

 

- 이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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