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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길동무 얘기

<말이 돈이다>

<말이 돈이다>

말 한마디에

군대에서는

대형사고가 터지고,

말 한마디에

부동산 값이 널뛰고,

말 한마디에

남북관계가 온탕 냉탕을

넘나듭니다.

'말로써 말 많으니

말 말을까 하노라'라는

고시조도 있지만

세상에 말만큼

중요한 것이 없습니다.

'태초에 말씀이 있었다'는

구약성경의 말씀도 있고,

'발 없는 말이 천 리를 간다'는

속담도 있습니다.

이렇게 따지고 보면

세상에는 말에 관한 말들이

정말 많습니다.

그런데 그 중 오늘 우리가

주목해봐야 할 말이 바로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입니다.

왜 우리가 이 속담에

주목해야 할까요?

바로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을 뜯어보자면,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번다는 말도 됩니다.

빚을 갚았다는 게

돈을 벌었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시간은 돈이라고 하는데,

이렇듯 말 또한 돈입니다.

말 때문에

문제가 생겨보세요.

상대방의 말 한마디를

문제 삼아 국회가 공전하면

하루에 십수 억씩

까먹게 되는 겁니다.

한국은행총재가

말 한마디 잘못해보세요.

달러 환율이 엎치락뒤치락

난장판이 돼

엄청난 혼란이 야기될 것입니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을 수도 있지만,

그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질수도 있습니다.

- 박경덕(방송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