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에제47.1-2.8-9.12.요한2.13-22)
<예수님께서 성전이라고 하신 것은 당신 몸을 두고 하신 말씀이었다.>
모든 교회의 어머니요 으뜸인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에 우리는 성전의 의미를 묵상하게 됩니다.
성전은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머무시고 있음을 드러내는 표지이며, 주님을 만나 기도하는 장소이고,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보이게 하는 곳입니다.
우리의 몸은 성령께서 머무시는 성전이기에(1코린 6,19; 2코린 6,16 참조), 우리도 이러한 성전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먼저 우리 몸은 삼위일체 하느님께서 머무시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안에 주님께서 머무시도록 우리 자신을 깨끗하게 정화해야 합니다.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마라.”(요한 2,16) 하신 예수님의 말씀처럼 세속의 정신이 우리 마음을 지배하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 몸은 주님과 만나는 장소입니다. 자주 내면 깊숙이 들어가 그곳에 머무시는 주님과 만나야 합니다.
우리 내면은 주님과 만나는 장소입니다.
우리 몸은 성전이기에 언제 어디서나 내면 깊은 곳에 들어가 주님을 만나 대화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몸을 통하여 하느님 아버지를 드러내야 합니다.
라테라노 대성전처럼 큰 성당은 보이지 않는 크고 위대하신 하느님을 세상에 드러냅니다.
주님에 대해서 잘 모르는 이들도 장엄한 건축물, 화려하고 아름다운 장식들, 웅장한 조각상들을 보면서 하느님의 놀라운 권능과 거룩함을 느낍니다.
이처럼 우리도 삶에서 주님의 사랑과 거룩함을 세상에 드러내야 하겠습니다.
- 최정훈 바오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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