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이 있기에>
새소리
바람소리만
간간이 들려오는
한적한 이 숲속에
당신과 나
둘만이 있습니다.
고독도
이처럼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느껴보기는 처음입니다.
당신과 내가
이렇게 하나가 될 수
있었던 것도
생각해보면
따스한 우정을 나누는
많은 사람들,
우리의 결합을
자신의 일처럼 기뻐해주는
많은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 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니었을까요?
그렇습니다.
우린 그들 안에 있고
그들 역시
우리 안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러하듯
그들과 함께
우리의 기쁨을 나누고
그들의 아픔을
우리의 아픔으로
껴안읍시다.
그러기 위해
우린 서로에게
정직해야 하고
더욱
아끼고 희망하며
살아가야 할 겁니다.
그대와 나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듯
우리와 이웃도
그러니까요.
당신을
사랑합니다.
- U.샤퍼 <나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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