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평화관>
"불교의 평화관"이란 소 주제로 법정 스님의 "무소유"란 책자 읽기를 마무리합니다.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사실상 전쟁 상태에 놓여 있는 우리 현실을 볼 때 불안의 그림자는 이 구석 저 구석에 도사리고 있다는 서두로 시작하는 글은 1971년도, 그러니까 법정 나이 41세 즈음에 쓰여진 글입니다.
정치를 업으로 한 세계 헤비급 챔피언들이 세계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지만 이 지구상에서는 단 하루도 싸움이 종식된 날이 없다고 말합니다.
이는 사회 구조가 어딘가 잘못되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하면서, 어릴 때부터 곧잘 다툰다는 글로 시작합니다.
장난감 가게에서는 예쁜 인형과 함께 총과 칼을 팔고 있으며 귀여운 고사리 손이 살육하는 연장에 익숙해지도록 성인들이 몸소 가르치고 있다.
운동 경기 종목에서도 권투와 레슬링이 있는데 링 위에서 치고 받는 선수뿐 아니라 관중들도 함께 싸우며 "밟아라! 죽여라!" 함성과 함께 돌멩이가 날고 술병이 던져진다. 이런걸 가리켜 그래도 친선 경기라고 말한다.
전쟁이란 것이 바로 이런 경기의 확대판이 아니겠는가.
이런 상황 아래서 종교인이 과거처럼 부동자세로써 청산백운이나 바라보며 초연하려 한다면 그런 종교는 없는 것만도 못할 것이라 지적합니다.
일체 중생이 부딪치고 있는 문제는 곧 종교의 과제이기 때문이랍니다.
초기 불교에서는 어머니가 자식을 사랑하듯 그런 마음가짐으로 모든 이웃을 사랑하라고 강조했다네요.
'숫타니파타' 149의 글을 인용합니다.
"어머니가 자기 외아들을 목숨을 걸고 지키듯이, 모든 살아있는 것에 대해서 한량없는 자비심을 일으켜야 한다."
'장로계(長老揭) 648'
"우리는 만인의 벗, 일체 중생의 동정자. 자비한 마음을 길러 항상 아힘사(無傷害)를 즐기노라."
'밀린다 王問經'
"그러므로 적에게도 자비를 베풀어라. 자비로 가득 채우라.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인간 존재에 있어서 기본적인 구조는 세상에 있다는 사실이다.
세상에 있다는 것은 함께 있음을 뜻한다.
'원한은 원한에 의해 해결될 수 없다. 원한을 버림으로써 그것은 풀린다'고 했다.
'相應部 경전 제1권'
"정치란 죽이지 않고 해치지 않으며, 이기지 않고 적에게 이기도록 하지도 않으며, 슬프게 하지 않고 법답게 다스려야 한다."
그리고 불가피한 경우라 할지라도 맞서 싸우기보다는 權智로써 화평하라고 했다.
하면서, 조조 영화 "솔저 블루"를 보고 전쟁이란 무엇인가를 확인했다고 말합니다.
한 마음에서 싹튼 증오가 불붙기 시작할 때 그 불길은 걷잡을 수 없이 타오르고 마는데 그 어떤 전쟁이라도 본질적인 승리란 있을 수 없으며 모두가 패자일 뿐이라고 단언합니다.
세상의 흐름은 근원적으로 각 개인의 동정과 직결되어 있다.
그러므로 그 세계 안에 살고 있는 개인의 사고방식이나 행동은 곧 그 세계를 형성하게 마련이다.
더구나 영향력을 가진 세계적인 정치가의 동작은 그만큼 큰 반응을 초래한다.
그러나 근본적인 노력은 그들의 마음에서부터 탐욕과 분노와 무지를 씻어버리는 일이다.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함께 살고 있는 이웃에게 자비와 지혜를 베푸는 일이어야 한다.
...우리는 물고 뜯고 싸우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다.
서로 의지해 사랑하기 위해 만난 것이다.
어쩌다 보니 법정 스님의 "무소유"라는 소 책자를 베끼다시피 기록하며 블로그에 올렸습니다.
개신교인이라 자부하는 老物이 우상을 섬긴다고 지적하는 불교의 법정 스님의 책자를 읽어내면서 느끼는 것은 유일신 하느님의 경전인 성경에서 말씀하는 "사랑"이란 개념과 다르지 않습니다.
사람이 만들어낸 부처 형상과 사찰과 만물에 대하여 합장하며 경배하는 것은 성경에서 지적하는 우상 숭배임에는 틀림없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하느님의 넓디 넓은 사랑으로 불교를 포용하여 부처상에 합장하며 머리숙인 천주교 수장의 행실에 대하여서도 내 심중에 반감을 가지고 있는건 사실입니다.
그 어떤 핑게로라도 우상에게 절한 셈이 된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하면서도, 불교계를 이끌었다는 법정 스님이 천주교의 초청을 받아서 강연하고, 개신교계에서도 올해 4/7자 은퇴한 김기석목사가 43년간 청파교회에서 목회하면서 스님을 강단에 세웠다는 이유로 이단 지적을 받는 개신교계가 너무 경직되어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가집니다.
성경 66권을 요약하며 말하라치면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입니다.
하면서도 작금에 와서 불신자라고 지적하는 일반인들을 향하여 지적하는 것이 개신교인이며 그러한 행실로 인하여 오히려 일반인이라고 할 수 있는 불신자들이 개신교인을 향하여 지탄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청파감리교회에서 은퇴한 김기석 목사의 설교를 애청하는 개신교인으로서 오늘 상기의 글 법정 스님의"불교의 평화관"과 마찬가지로 전쟁에 대하여 논하였던 청파감리교회 김기석 목사의 "강력한 희망의 소식"을 첨부하며 법정 스님의 소책자 "무소유" 를 읽은 소감을 마무리합니다.
https://blog.naver.com/shalom112/223298028783
231220 강력한 희망의 소식
강력한 희망의 소식 231220 청파교회 김기석 목사 동지가 다가오면서 어둠이 더욱 깊다. 새벽녘 창밖의 짙...
blog.naver.com 蛇足입니다.
불교계에서도 존경받는 법정 스님이 조조 할인으로 전쟁 영화 "솔저 블루"를 보았다는데, 유명하다는 스님이 극장엘 가고 영화를 보다니 웃기지요.
주일을 거룩히 지키기 위하여 주일날에는 돈도 쓰면 안된다는 논조는 상대방인 상인이 거룩하게 안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란 논리를 폅니다.
법은 법을 만들고 예수님도 율법을 폐하러 오신게 아니라 완성시키려 오셨다 하니 주일날에 돈쓰면 안된다는 개신교인의 논조가 맞겠지요.
[출처] 240625 불교의 평화관|작성자 아나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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