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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老年의 삶

<잘 늙는 기술>

 

<잘 늙는 기술>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은

예술을 모방으로 보았다.

그에게 예술가가

예술작품에서

모방해야 할 것은

자연이었다.

그의 말대로라면

잘 늙는 기술도

자연에서 배울 수 있다.

노년의 상징은

가을이다.

가을은

추수의 계절이다.

노년 또한

삶의 결실을 보는 때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삶이 가져다 준

열매를 바라보는 때다.

가을의 색채는

다른 계절보다 화려하다.

화려하면서도

부드러운 색조를 띤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다.

잘 늙는다는 것은

부드럽고

너그러워는 것이다.

판단이 너그러워진다는

것뿐 아니라

온 존재 자체로

너그러워진다는 뜻이다.

그러면 내면이 풍요롭고

다채로워지며

황금빛 시월처럼

빛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가을은

낙엽의 계절이기도 하다.

잘 늙으려면

나무들이

새 생명의 탄생을 위해

이파리를 땅으로

내려 보내듯이

욕심을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

잘 늙는 기술은

물론 노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말대로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늙기 시작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날은

점점 줄어든다.

즉 평생을 두고

늙는 것이다.

그러나 이 늙음은

기우는 것이 아니라

성숙의 과정이다.

여기서 다시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노년도 삶의 열매를

거두는 시기다.

이 열매는

나 자신에게만

기쁨과 즐거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삶에서도

기쁨의 씨앗이 된다.

노년에 익어가는 열매는

나 자신뿐 아니라

타인의 삶을

달콤하게 한다.

노년이라고 하면

기력의 쇠진,

병치레와 허먁만을

떠올리는데

오히려 그 반대다.

고령이 되어도

긍정적 가능성과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성장, 성숙, 완성의

가능성이 그것이다.

- 안젤름 그륀 신부<노년의 기술>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