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끔찍한 빈곤>
어느 날 나는 우리 수녀들이
노인들을 보살피는 집을
찾아갔습니다.
그 집은
영국에서 손꼽히는
멋진 집 가운데 하나로,
아름답고 값진 것들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살고 있는
노인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전혀 없었습니다.
그들 모두 목을 늘인 채
출입문 쪽을
내다보고 있었습니다.
나는 담당 수녀에게
“저분들의 상태가
왜 저렇습니까?
왜 저분들의 얼굴에
미소가 없지요?”
하고 물었습니다.
(나는 종종
사람들의 얼굴에서
웃음을 찾곤 한답니다.
나는 사랑이 사랑을 낳듯이,
웃음도 웃음을
낳는다고 생각합니다.)
담당 수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날마다 되풀이되는 일입니다.
그들은 언제나
누군가가 오기만을,
누군가가
자기를 찾아주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쓸쓸함이
그들을 삼키고 있습니다.
그들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저렇게 바깥을
내다보고만 있습니다.
하지만 찾아오는 이는
한 사람도 없습니다."
내버리고
돌아보지 않는 것이야말로
끔찍한 빈곤입니다.
- 성녀 마더 데레사 -
'聖女 마더 데레사 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눔의 삶> (0) | 2024.11.26 |
---|---|
<어머니가 저를 원치 않아요> (0) | 2024.11.26 |
<가난한 사람들을 섬기기> (0) | 2024.11.23 |
<어둠 속 믿음> (0) | 2024.10.28 |
<지치지 않고 사랑하는 것> (0) | 2024.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