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머니가 저를 원치 않아요>
어느 날 우리는
런던 시내를
걷고 있었습니다.
한 십대 소년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의 머리카락은 길고
단정했습니다.
그는 앉아서
생각에 잠겨 있었습니다.
나는 그에게
"너는 이 시간에
이곳에 있어서는 안 된다.
너는 부모와 함께 있어야지.
이곳은 이 시간에,
이토록 추운 밤에
네가 있을 곳이 못 된다."
하고 말했습니다.
그는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어머니가 저를 원치 않아요.
제 머리카락이
길기 때문이에요.'
하고 대답했습니다.
다른 이유는 없었습니다.
한 십대 소년이 자기 가족에게,
그것도 어머니에게서
버림을 받은 것입니다!
나는 잠시 곰곰이
생각해보았습니다.
'그 소년의 어머니는
인도, 아프리카,
제3세계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을지 모른다.
그녀는 자기 아들을 제외한
모든 사람의 필요를
채워주고 싶어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녀는
가난과 굶주림이
자기 집안에 존재하고
있음을 모르고 있구나.
그녀야말로
그러한 가난을 야기하는
장본인인 것을.'
"우리의 가난한
사람들을 아십니까?
우리가 얼마나 불쌍한
사람인지 아십니까?"
하고 내가 물은 것은
이 때문입니다.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이,
살며 사랑하도록
지어진 아이,
하느님의 형상으로
지어진 아이의
생명을 해치는 나라는
지독하게 가난한 나라입니다.
아이의 생명이
파괴되는 것은
어른들의 이기심 때문입니다.
그들은 아이를 제대로
먹여 살리지 못하면 어쩌나,
아이를 제대로
교육하지 못하면
어쩌나 걱정하다가,
아이를 죽이기도 마음먹습니다.
이것이야말로
빈곤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 성녀 마더 데레사<즐거운 마음>에서 -
'聖女 마더 데레사 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난한 사람들이 예수입니다> (0) | 2024.11.27 |
---|---|
<나눔의 삶> (0) | 2024.11.26 |
<끔찍한 빈곤> (0) | 2024.11.25 |
<가난한 사람들을 섬기기> (0) | 2024.11.23 |
<어둠 속 믿음> (0) | 2024.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