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계명 부모에게 효도하여라.>
십계명 중에서도
유일하게
그 상(賞)이 따르는
계명이
제4계명입니다.
탈출기 본문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
그러면 너는 주 하느님이
너에게 주는 땅에서
오래 살 것이다."
(탈출기 20,12).
부모를 공경해야
하느님께서 주신
땅에서
오래 산다고 했습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땅’은
축복을 의미합니다.
곧 복된 삶을 말합니다.
‘오래 산다’는 것은
자손 대대로
번창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의 뜻은
부모를 공경해야
자손이 축복 속에서
번창하게 된다는 의미로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이를 교회는
다음과 같이 가르칩니다.
“이 계명을 존중함으로써
영적인 열매 외에
평화와 번영이라는
현세적인 열매도
보장받게 된다.
이와는 반대로,
이 계명을 지키지
않을 때에는
공동체와 개인들에게
큰 손해를 끼치게 된다”
(가톨릭교회교리서 2200항).
왜 그럴까요?
부모는 창조주
하느님의 창조 행위의
협조자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부모를 통하여
우리의 생명을
창조하셨습니다.
하느님은 부모를
생명의 수로(水路)로
삼으셨습니다.
또한 하느님
사랑을 드러내는
첫 번째 도구로
삼으셨습니다.
부모는
어린 아이가
최초로 만나는
하느님의 얼굴입니다.
이 생명과
사랑의 수로에
문제가 생기면
자손이 부실해지게
되어 있습니다.
수로가
막히거나 새거나
튼튼치 못하면
피해를 입는 것은
그 아랫대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어려움이나
장애가 있더라도
부모를 공경해서
윗대를 튼실하게 하고
수로가 막히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이 원리를 거역하면
저주의 대물림을
면치 못합니다.
어떤 경우에도
지혜로운 결단을 내려
축복의 대물림을
회복해야
자신이 살고
자손들이 살게 됩니다.
‘모든 성인들의 통공’
신앙이
가장 강력하게
적용되는 곳이 바로
가정입니다.
살아 있든지
죽어 있든지
조상에게 드리는
나의 공로는
반드시 자신과
후손 안에서
열매를 맺게
되어 있습니다.
영적인 명가(名家)를
세우는 데
스스로가 앞장설 줄
알아야 합니다.
효를 고리타분한
옛날의 가르침으로
치부하고
위아래 없이 사는
오늘날의 세태는
참으로 문제가 있습니다.
孝는 시대를
초월하여
사람이 가야 할
길입니다.
시인 임보의
‘효자손’이라는 시(詩)가
우리에게 따뜻하게
일침을 가합니다.
“가신 어머님이 쓰시던/
효자손이/
오늘은 내 등을 긁는다/
불효자 내 대신 늘/
어머님 등을 긁던 손/
이제는/
네 마리 내 새끼들도/
뿔뿔이 다 흩어지고/
늙은 아내도 손주 보러/
가고 없는/
오후의 빈 뜰에서/
어머님이 남겨 두신/
부서진 나무손이/
내 등을 긁는다.”
- 차동엽 신부 저 <여기에 물이 있다>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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