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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본질>
생명은 그 자체로 신비,
사랑의 아름다운 결정체다.
생명의 본질이 거짓이나,
나쁨이나, 추함이겠는가?
절대로 그럴 수는 없다.
생명의 본질은 진실,
좋음 그리고 아름다움이다.
그래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이가 추구한 최상의 가치는
진(眞), 선(善), 미(美)이고,
더 나아가면
진, 선, 미가 어우러진
거룩함, 즉 성(聖)이다.
우리의 생명 그 자체가
이미 진실 덩어리요, 좋음이고,
아름다움이고,
거룩함인 것이다.
내가 이해하는 삶은,
'무지개같이 아름다운 빛과
형형색색으로 수놓인 신비를
하나씩 하나씩
열어젖히는 놀이'다.
세상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 아름다운 세상에서
아름답게 산다면
얼마나 신명나는
세상살이이겠는가?
이렇게 살아야
마땅할 터인데도 불구하고
오늘의 현실에서 그런 삶은
이상향으로,
소망으로만 사람들의
마음 안에 존재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현실은 너무 많은 것들이
왜곡되고 뒤틀려 있다.
약육강식의 법칙과 이기적 욕심,
무지(無知)가 지배하는
얽히고설킨 미로다.
혼란스럽다.
인간이라면 인간답게
걸어가야 할 길이 있을 텐데
그 길이 명료하게 보이지 않는다.
그 길에 대한 옛 성현들의
위대한 가르침마저
책장 속에 갇혀 있는 것만 같다.
무지개가 사라진 듯,
삶이 삭막하다.
세상은 그대로 아름답지만,
사는 맛도 멋도 없다.
하지만 다행이다.
그나마 자연은 경이로움
그 자체로 남아 있다.
많이 다치고 파괴되고
지금도 한쪽에서는 탐욕의
포클레인이 쉬지 않고
할퀴고 있지만,
자연은 놀라운 자정 능력으로
스스로를 지켜나가고 있다.
인간도 자연이다.
자연 위에 군림하는
초자연인 양 착각하고 있지만
인간은 자연에서 왔고
결국엔 자연으로 돌아간다.
벌레들의 음식으로,
그들의 똥으로,
새들의 똥으로, 흙으로 ……
자연을 위한
거름으로 되돌아간다.
죽음은
내가 음식으로
변화되는 것이다.
나의 생명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기꺼이 주었던
친구인 자연에게 보답하는
음식이 되는 것이다.
우주의 유구한
역사에 비하면,
길어야 100년인 나의 한평생은
찰나에 지나지 않는다.
그 짧디짧은 시간에
내가 할 일이 무엇인가?
빛과 아름다움과
풍요로움으로
가득 찬 이 세상에서
생명의 춤을 추고
노래 부르며 살다가
내가 태어난 곳으로
되돌아가는 것 뿐이다.
자연의 이치,
우주 만물이 돌아가는 이치는
아주 단순하고 명백하다.
그것을 이해하는 데에는
지식을 넘어서는 지혜,
깨달음만이 필요하다.
제3의 눈,
지혜의 눈이라고 하는
'마음의 눈'은 이미,
누구나 다 가지고 있다.
그 눈이 맑은지
아니면 커튼이
드리워져 있는지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물 위에 떠 있는 배는
스스로 떠 있는 것처럼 보여도
배 밑창이
떠받치고 있기에 가능하다'는
장자의 말씀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
'마음의 눈'으로 보는 훈련이
절실히 필요한 요즈음이다.
너도 나도 우리 모두 자연이다.
자연을 마음의 눈으로 보면
경이로운 세계가 펼쳐진다.
시도 때도 없이 무지개가 뜬다.
뒤틀린 우리네 삶에
자연이 희망이다.
자연이 의사다.
자연만이 치유해줄 수 있다.
자연을 스승으로, 어머니로,
친구로 여기고 살다 보면
언젠가는 사랑과 평화가
강물처럼 흐르는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 소 스텔라 수녀 <지금 나의 삶은 아름다운가>서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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