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 대한 묵상의 글>
☆ 죽음이 무엇인가!
죽음은 자신과
자기 일생을
하느님(三神) 앞에
총결산해 바치는 사건이다.
내가 알고 있는 사람들
앞에 비추어진
자신의 모습이 바로
하느님 앞에 비추어질
자기의 모습이 된다.
나와 가장 가까이 사는
가족 앞에,
이웃 앞에,
직장 동료 앞에,
교우들 앞에 비추어진
지금 현재의 모습이
바로 나의
진정한 모습이며,
나아가 하느님 앞에
비추어질
나의 진정한 모습인 것이다.
-사람이 죽을 때의
모습은
자기가 살아온
모습으로 죽는다.-
☆ 사람의 죽음은
그 사람의 삶과 동질이다.
이 세상의 삶도 죽음도
하느님의 생명인 것이다.
그것을 싫어하여
버리려고 한다면
곧 하느님의 생명을
버리게 되는 것이다.
☆ 부활(復活)은
하느님(三神) 안에로
죽어 들어감이다.
사람이 죽을 때에
우리는 ‘돌아가셨다’라고 한다.
그것은 생명의
원뿌리이신
하느님 아버지께로
생명을 완성시키려
다시 돌아간다는
그런 뜻으로 말한다.
-나뭇잎이
떨어져 썩어
뿌리로 돌아가
새 생명이 움트듯-
☆ 맥박(脈搏)
그것은 제 무덤을 파는
삽질 소리.
죽음이 삶의 짝이듯이,
삶은 죽음의 짝이다.
죽음과 삶은
서로 짝꿍과도 같은 것이다.
* 속담 :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고.
☆ 한국인들은
죽음을
‘목숨이 끊기다’라고 하거나
‘숨이 진다’라고 말한다.
이승의 숨이 끊어지고
넋이 땅 밑 저승으로
또는 저 너머의 저승으로
떠난 상황이라고 한다.
곧 ‘이승의
목숨이 끊어지고,
넋이 길이
육신을 벗어난 상태’
※ 달은 기울고 찬다.
초승달에서 반달,
그리고 드디어는
온달이 되었다가
다시 반달이 되고
끝내는 그믐달을 거쳐
스러지고 만다.
이것이 달의
탄생과 성장, 성숙,
쇠퇴, 소멸을
의미할 수 있지만,
달의 이지러짐
곧 그 죽음은
사흘 지속되다가
그러고서야
달은 또다시 신생한다.
영원(永遠)한
회생(回生)의 상징으로
달만큼
훌륭한 것은 드물다.
※ 멋있는 삶만이
멋있는 죽음을
잉태(孕胎)한다.
삶은 죽음이 있기 때문에
고귀하다.
※ 봄. 여름. 가을. 겨울.
님은 지금 어느 계절에
살고 있는가?
청춘을 돌려달라고.
누구한테?
정신 바짝 차리고
눈 번쩍 뜨고
남은 살이를 마감해야
해야 하지 않을까요?
새로운 삶을 향해,
영원한 삶을 위해..
- 미상. 옹달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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