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음이란 새로운 통로를 여는 문>
두 아이가
야곱이 더 나이 들어
죽게 되면 어쩌나 하고
걱정하고 있었다.
야곱은 이를 눈치 채고
아이들을 가까이 불렀다.
"옛날에 어떤 제자가
스승과 행복하게 살고 있었지.
그런데 어느 날 스승은
자신이 죽을 때가 온 것을 알고
이제 마지막으로 제자에게
죽음에 대한
가르침을 남기려고 불렀지.
그날 밤
스승은 횃불을 들고
제자와 함께
숲속으로 들어갔단다.
숲속 깊이 이르자마자
스승은 아무런 말도 없이
횃불을 꺼 버렸어.
'선생님 왠일이십니까?'
제자가 물었지.
'이 횃불은 꺼졌다'
스승은 그렇게 대답하고는
다시 걷기 시작했어.
제자는 두려움에
감전된 목소리로 외쳤지.
'이 어둠 속에 저를
남겨두고 가시렵니까?'
'아니다!
너를 어둠 속에
남겨두는 것이 아니다.'
어둠 속에서
스승의 음성이 들려왔지.
'나는 네가 빛을 찾아가도록
남겨두는 것이란다.' "
- 빵장수 야곱에서 -
'본 고향 가는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죽음에 대한 묵상의 글> (0) | 2025.01.23 |
---|---|
청주성모병원, 호스피스 완화의료센터 개설 (0) | 2025.01.08 |
연명의료, 치료효과 없이 임종 연장 때 중단 가능 (0) | 2025.01.02 |
나를 찾아오게 될 것은 죽음이 아니라 하느님 (0) | 2024.12.12 |
<죽음과 구원 준비, 뭐 그런 소리여!> (1) | 2024.1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