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자물쇠를 여는 법>​

<마음의 자물쇠를 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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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물쇠란,

도난을 방지하기 위하여

문이며 서랍이며 장농이며

금고 따위에 설치하는

방범 장치의 일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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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들은

대개 인간을 불신하고

자물쇠를 신뢰하지만

노련한 도둑을 만나면

무용지물이다.

그 자물쇠마저도

훔쳐 가버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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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들은

때론 마음의

문에까지 자물쇠를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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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물쇠를 채우고

스스로가 그 속에 갇힌다.

마음 안에

훔쳐 갈 만한 보물이

빈약한 인간일수록

자물쇠가 견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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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 누구의

마음을 걸어 잠근

자물쇠라 하더라도

반드시 열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것은 사랑의 불길로

그 자물쇠를 녹여버리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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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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