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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며 목 축일 샘-法頂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채우려고만 하는 생각을

일단 놓아버리고 텅 비울 때

새로운 눈이 뜨이고

밝은 귀가 열릴 수 있다.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영역은

전체에서 볼 때

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존재의 실상을 인식하려면

눈에 보이는 부분과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을

두루 살필 수 있어야 한다.

육지를 바로 보려면

바다도 함께 보아야하고

밝은 것을 보려면

어두운 것도

동시에 볼 줄 알아야 한다.

- 법정 스님 < 잠언집 >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