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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루 가셔유?

우리에게도 품격 높은 화장장이 필요하다 우리에게도 품격 높은 화장장이 필요하다 박태호 장례와 화장문화연구 공동대표​‘바람의 언덕.’ 이름만으로는 마치 무슨 소설 제목 같다. 화장장 이름이라고 하면 깜짝 놀라는 사람이 있다. 인구 8만명의 일본 규슈 오이타현 나가쓰시 화장장이다. 전 세계의 여러 건축 조경 전문가들이 찾는 유명 화장장이자 역사문화공원이다.​ ‘명상의 숲’이라는 화장장도 있다. 일본 기후현 가가미가하라시에 있는 ‘자유곡면’이라는 특별한 건축구조로 유명한 화장장이다. ‘바람의 언덕’은 일본이 낳은 세계적인 건축가 마키 후미히코의 작품이고, ‘명상의 숲’은 이토 도요라는 유명 건축가 작품이다. 그들의 명성과 작품성 때문에 한국 관계자들도 한 번쯤 답사를 다녀오는 화장장들이다.​유럽의 널리 알려진 화장장을 소개하는 이라는 책이 있다. .. 더보기
정일우 신부 선종 10주기, 가난한 이들 곁에 머물렀던 영성 그리며 정일우 신부 선종 10주기, 가난한 이들 곁에 머물렀던 영성 그리며​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정일우 신부 10주기 추모행사6월 8일 서울 마포구 예수회센터 이냐시오 카페에서 고(故) 정일우 신부 10주기 추모행사 참석자들이 영화 상영 후 나눔을 하고 있다. 사진 이형준 기자‘빈민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예수회의 고(故) 정일우 신부(John Vincent Daly·1935~2014)의 선종 10주기를 기리며 빈민사목의 역사와 현재를 되짚는 자리가 마련됐다.​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소장 박상훈 알렉산데르 신부)는 6월 8일 서울 마포구 예수회센터 이냐시오 카페에서 정 신부 10주기 추모행사 ‘정일우의 시간, 정일우의 자리’를 열었다.​행사 초대손님으로는 정 신부의 동료였던 고(故) 제정구(바오로) 의원의 부.. 더보기
<가는 곳을 묻지 말라> ​온 곳을모르거니갈 곳을어찌 알리​실은오는 것도 아니고가는 것도 아니다​그저 여기던져진 것이다​내 시간이정지되면모든 것은 그곳에정지 된다​- 황금찬 더보기
주교회의 사회주교위, 세월호 참사 10주기 담화 발표 주교회의 사회주교위, 세월호 참사 10주기 담화 발표 ​ “부활하신 주님의 찬란한 빛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감싸길 기원” 국민 생명과 안전 최우선한 정부의 국정 운영 촉구 담화에 세월호 희생자 304명 이름 담아…"한 명 한 명이 존엄한 존재임을 기억" 4월 15일 광주대교구 산정동성당에서 봉헌된 세월호 참사 10주기 미사 후 미사를 공동집전한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김선태 주교를 비롯한 주교들이 성당 맨 앞자리에서 미사를 봉헌한 세월호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 이승환 기자 주교회의 사회주교위원회(위원장 문창우 비오 주교)는 4월 16일 광주대교구 산정동 준대성전에서 봉헌된 세월호 참사 10주기 미사 중 ‘그 가운데 하나도 하느님께서 잊지 않으신다’(루카 12,6 참조)를 제목으로 세월호 참.. 더보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 ​ 남편이 죽었다. 결혼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교통사고로 사랑하는 남편이 저 세상 사람이 되었다. 새벽에 경부고속도로에서 대형 트럭이 남편의 차를 들이받아 버렸다. 눈물도 나지 않았다. 정신이 없는 가운데 장례를 치렀다. ​ 많은 사람들이 위로의 말을 건네며 남편의 죽음을 기정사실화 했으나 인정할 수가 없었다. 여름휴가 때 첫 아들을 안고 고향의 바닷가를 찾자고 하던 말만 떠올랐다. ​ 그녀는 임신 중이었다. 도대체 하느님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정말 원망스러웠다. 가난했지만 착한 마음으로 열심히 세상을 살려고 노력하던 남편이었다. ​ 다니던 성당에 발길을 끊었다. 그리고 고통 가운데 해산을 했다. 남편이 바라던 대로 아들이었다. 그녀는 아들을 안고 남편의 고향을 찾았다. 동해가 보이는 산자락에 남.. 더보기
< 사말의 노래 >--(죽음. 심판. 천국. 지옥) --(죽음. 심판. 천국. 지옥) ​ 여보시오 벗님네 이내말듣소 지금말한 이죽음 잊지마시오 남의말로 여기고 잊지마시오 그대역시 조만간 당할것이오 ​ 이런운명 당신은 피할줄아오 하늘땅이 무너져 변할지라도 그대역시 죽어서 썩어질것은 중천에뜬 해보다 더분명하오 ​ 채깍채깍 초침의 도는소리는 우리생명 그만큼 깍는소리요 한치두치 나가는 해그림자는 우리일생 그만큼 덮어나가오 ​ 남의부고 우리가 받지않았오 우리부고 남에게 한번갈게요 남의시체 우리가 보지않았오 우리시체 남들이 한번볼게요 ​ 우리죽어 사심판 들어갈때는 부모형제 처자도 따를수없오 친한친구 동지도 따를수없오 혈혈단신 혼자만 끌려갈게요 ​ 무덤까지 따라와 이별하고서 제발길을 돌이켜 돌아간다오 생각까지 다시는 아니할게요 세상사람 모두다 이러한.. 더보기
“애진아 너무 보고 싶지만… 아빠는 괜찮아” “애진아 너무 보고 싶지만… 아빠는 괜찮아” 어느새 1년이 흘렀다. 지난해 10월 29일 이태원 참사로 숨진 고 신애진(가브리엘라)씨의 아버지 신정섭씨가 딸에게 보내는 편지를 본지에 보내왔다. 신씨의 부모는 꼭 1년여 만인 지난 10월 20일 고인의 모교인 고려대에 2억 원을 기부해 먹먹한 여운을 남겼다. ​ 부모는 고 신애진씨가 생전 아빠와 제주도 여행을 다녀와서 올린 SNS 사진. 애진씨는 “어릴 땐 둘이 여행 진짜 많이 다녔는데 단 둘이 여행은 고등학교 때 이후로 처음인 것 같당. 넘 좋았어!”라고 썼다. 신정섭씨 제공고 신애진씨가 생전 아빠와 제주도 여행을 다녀와서 올린 SNS 사진. 애진씨는 “어릴 땐 둘이 여행 진짜 많이 다녔는데 단 둘이 여행은 고등학교 때 이후로 처음인 것 같당. 넘 좋았어.. 더보기
< 사말의 노래 >--(죽음. 심판. 천국. 지옥) --(죽음. 심판. 천국. 지옥) ​ 여보시오 벗님네 이내말듣소 지금말한 이죽음 잊지마시오 남의말로 여기고 잊지마시오 그대역시 조만간 당할것이오 ​ 이런운명 당신은 피할줄아오 하늘땅이 무너져 변할지라도 그대역시 죽어서 썩어질것은 중천에뜬 해보다 더분명하오 ​ 채깍채깍 초침의 도는소리는 우리생명 그만큼 깍는소리요 한치두치 나가는 해그림자는 우리일생 그만큼 덮어나가오 ​ 남의부고 우리가 받지않았오 우리부고 남에게 한번갈게요 남의시체 우리가 보지않았오 우리시체 남들이 한번볼게요 ​ 우리죽어 사심판 들어갈때는 부모형제 처자도 따를수없오 친한친구 동지도 따를수없오 혈혈단신 혼자만 끌려갈게요 ​ 무덤까지 따라와 이별하고서 제발길을 돌이켜 돌아간다오 생각까지 다시는 아니할게요 세상사람 모두다 이러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