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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루 가셔유?

< 무덤에서 > ​ 받으시옵소서 황금과 유향과 몰약은 아니어도 여기 육신이 있습니다. 영혼이 있습니다. ​ 본시 없던 나 손수 지어 있게 하시고 죽었던 나 몸소 살려주셨으니 받으시옵소서 ​ 님으로 말미암은 이 목숨, 이 사랑 오직 당신 것이오니 도로 받으시옵소서 ​ 님께 바칠 내 것이라곤 이 밖에 또 없사오니 받으시옵소서, 받으시옵소서. ​ 가난한 채 더러운 채 이대로 나를 바쳐 드리옴은 오로지 님을 굳이 믿음이오라 ​ 전능하신 자비 안에 이 몸이 안겨질 때 주홍같은 나의 죄, 눈 같이 희어지리다. 진흙같은 이 마음이 수정궁 처럼 빛나리이다. - 최민순 신부 더보기
< 사말의 노래 >--(죽음. 심판. 천국. 지옥)​ --(죽음. 심판. 천국. 지옥) ​ 여보시오 벗님네 이내말듣소 지금말한 이죽음 잊지마시오 남의말로 여기고 잊지마시오 그대역시 조만간 당할것이오 ​ 이런운명 당신은 피할줄아오 하늘땅이 무너져 변할지라도 그대역시 죽어서 썩어질것은 중천에뜬 해보다 더분명하오 ​ 채깍채깍 초침의 도는소리는 우리생명 그만큼 깍는소리요 한치두치 나가는 해그림자는 우리일생 그만큼 덮어나가오 ​ 남의부고 우리가 받지않았오 우리부고 남에게 한번갈게요 남의시체 우리가 보지않았오 우리시체 남들이 한번볼게요 ​ 우리죽어 사심판 들어갈때는 부모형제 처자도 따를수없오 친한친구 동지도 따를수없오 혈혈단신 혼자만 끌려갈게요 ​ 무덤까지 따라와 이별하고서 제발길을 돌이켜 돌아간다오 생각까지 다시는 아니할게요 세상사람 모두다 이러한.. 더보기
< 천국에 가면 놀랄일 3가지 > ​ ​ [ 첫째 ] 안 올 줄 알았던 사람이 왔다. ​ ​ [ 둘째 ] 올 줄 알았던 사람이 안 왔다. ​ ​ [ 셋째 ] 자기가 와있다. ​ ​ - 영혼의 쉼터에서 - ​ 더보기
장녀도 제사 주재할 수 있다…대법 “장남 우선은 성차별” 장녀도 제사 주재할 수 있다…대법 “장남 우선은 성차별” “남녀, 적서 불문하고 최근친 연장자 우선” ​ 조상의 제사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장남(첫째 아들)이 주재권을 갖는다는 기존 판례가 15년만에 깨졌다. 대법원은 여성을 배제하는 기존의 판례가 양성평등 등 변화한 법의식에 맞지 않는다며 ‘성별에 상관없이 최연장자인 자녀가 제사주재권을 가져야 한다’고 판결했다. ​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조재연 대법관)는 11일 숨진 ㄱ씨의 딸 등 유족이 혼외 여성·아들을 상대로 낸 ‘유해인도 소송’에서 “장남이 제사주재자로서 유해에 대한 권리를 갖는다”는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제사주재자는 공동상속인의 협의에 의해 정하되,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경우 성별·적서에 관계없이 피상속인.. 더보기
< 독일의 옛 민요 > ​ 나는 살고 있다. 그러나 나의 목숨의 길이는 모른다. ​ 나는 죽는다. 그러나 그것이 언제인지 모른다. ​ 나는 가고 있다. 그러나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 그러면서도 스스로가 태평한 것에 스스로가 놀란다. 더보기
고독한 시대, 대나무숲에서 배우는 관계 휴심정벗님글방 고독한 시대, 대나무숲에서 배우는 관계 ​ 사진 픽사베이 # 종교적 가스라이팅을 조심해야 한다. “당신들은 주님을 십자가에 못박은 사람들이야. 못된 생각을 해서 주님 머리에 가시관을 씌우고, 못된 짓을 해서 주님 손발에 못을 박은 죄인들이야.” 어떤 신심모임에서 강연자인 신부가 내뱉은 말이란다. 가학성 성애자이다. 사람들이 죄의식에 힘겨워 몸부림칠 때 그 모습을 보면서 희열을 느끼는 변태성욕자이다. 그런데 그런 자들이 여기저기 불려다니면서 종교적 가스라이팅을 하며 신경증자들의 증세를 악화시키고 있다. 스스로 신심이 깊다고 생각하는 마음에 대해선 무지하기 이를 데 없는 진상인데, 아무도 막지 않는다. ​ # 94세 어머니가 본당 신부 자랑이 대단하시다. 봉성체 수녀님과 함께 오셔서 기도해주고.. 더보기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하며 유가족 아픔 위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하며 유가족 아픔 위로 전국 교구, 위령의 날 맞아 일제히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미사 봉헌 ​ ▲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6일 서울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미사'를 주례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전국 교구는 2일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을 맞아 일제히 미사를 봉헌하고, 세상을 먼저 떠난 영혼들을 위해 기도했다. 아울러 교구들은 이날과 주일인 6일 미사를 봉헌하면서 지난 10월 29일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이들을 위한 기도도 미사 중에 바쳤다. ​ “수많은 무고한 이들, 특히 제대로 활짝 피어나기도 전에 젊은이들이 숨을 쉬지 못하고 죽어가는 순간을 떠올리면 얼마나 힘들고 두려웠을까 상상하는 것마저 마음이 아파옵니다.”(정순택 대주교.. 더보기
< 사말의 노래 >--(죽음. 심판. 천국. 지옥) --(죽음. 심판. 천국. 지옥) ​ 여보시오 벗님네 이내말듣소 지금말한 이죽음 잊지마시오 남의말로 여기고 잊지마시오 그대역시 조만간 당할것이오 ​ 이런운명 당신은 피할줄아오 하늘땅이 무너져 변할지라도 그대역시 죽어서 썩어질것은 중천에뜬 해보다 더분명하오 ​ 채깍채깍 초침의 도는소리는 우리생명 그만큼 깍는소리요 한치두치 나가는 해그림자는 우리일생 그만큼 덮어나가오 ​ 남의부고 우리가 받지않았오 우리부고 남에게 한번갈게요 남의시체 우리가 보지않았오 우리시체 남들이 한번볼게요 ​ 우리죽어 사심판 들어갈때는 부모형제 처자도 따를수없오 친한친구 동지도 따를수없오 혈혈단신 혼자만 끌려갈게요 ​ 무덤까지 따라와 이별하고서 제발길을 돌이켜 돌아간다오 생각까지 다시는 아니할게요 세상사람 모두다 이러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