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제3주간 목요일
(이사야54.1-10.루카7.24-30)
<요한은 주님의 길을 닦는 사자다>
한 아이의 어머니가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 아이는 밥 먹을 때 입으로 들어가는 밥은 겨우 반이고 나머지는 다 바닥에 흘려요.”
이 어머니의 입장에 서서 아이 반응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드는지를 떠올려 보십시오. 사실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합니다.
“음식을 낭비하고 있잖아. 엄마 화났어.”
“먹고 싶은 것만 먹고 안 먹고 싶은 것을 버리다니. 왜 멋대로 행동하는 거야?”
“널 위해 힘들게 식사 준비했는데 함부로 흘리다니, 엄마의 가사노동을 무시하는 거야?”
이런 부정적 생각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요?
“먹고 싶을 때는 먹고, 먹고 싶지 않을 때는 먹지 않고, 우리 아이는 주관이 확실해.”
“얼마나 맛이 없으면 먹으면서 버릴까? 그래도 참고 먹느라 고생했어.”
“밥을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다가 떨어뜨렸구나. 아이는 밥도 장난감이 될 수 있다니까.”
밥을 먹는 행위로도 다양한 해석과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해석하고 생각하느냐에 따라 기분이 달라집니다. 앞서 부정적 생각을 했을 때는 화와 분노가 나오고, 긍정적 생각을 했을 때는 사랑의 마음이 나옵니다. 화, 분노가 무조건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자기 자신을 힘들게 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긍정적 생각으로 나의 마음을 바꿀 수 있도록 한 번 더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예수님께서 세례자 요한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예언자보다 더 중요한 인물로, 주님의 앞길을 잘 닦아 놓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광야로 나가 사람들이 회개의 세례를 받게 했습니다. 그런데 당시의 종교 지도자인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는 세례자 요한을 받아들이지 않아서 세례받지 않았습니다. 세례자 요한 안에서 활동하시는 하느님의 뜻을 물리쳤기 때문입니다.
바리사이, 율법학자는 부정적 생각으로 현재 상황을 받아들이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례자 요한의 활동도 부정적으로 생각해서, 사회에서 혼란을 일으키는 미치광이처럼 판단합니다. 전혀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기에 하느님의 뜻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세례자 요한의 세례를 받은 백성은 세리들까지 포함해서 모두 하느님께서 의로우시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우리 역시 하느님의 활동을 긍정적으로 특히 사랑의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더 가까이에 계심을 발견할 것입니다.
- 빠다킹신부와 새벽을 열며에서 -
스스로 삶의 주인공이 되는 방법은 하나다. 보여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주인답게 일을 이끌어 가는 것이다. 그것만으로 충분히 성장한다(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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