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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福音 묵상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2023년 1월 5일 주님 공현 대축일 전 목요일

                   (요한1서3.11-21.요한1.43-51)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의 임금님이십니다.

행복은 전염된다고 합니다. 이는 실제로 많은 학자의 연구 조사로 밝혀진 결과입니다. 이 행복은 반드시 접촉이 필요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주변에 행복이 있으면 전파되어 행복 지수를 높여줍니다. 발표된 내용을 보면, 자신이 행복하면 내 친구가 행복해질 가능성이 15% 증가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사실은 자기가 행복하면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친구의 친구가 행복해질 가능성이 10% 증가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더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내 친구의 친구의 친구가 행복해질 가능성은 어떻게 될까요? 0%가 되어야 할 것 같은데, 사실 6%나 증가한다고 합니다.

결국 나의 행복을 나와 직접적인 사람에게뿐만 아니라, 전혀 상관없는 사람에게도 전파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나와 가까운 사람이 행복하지 않다고 말하는 이유를 조금 더 생각할 수 있게 됩니다. 맞습니다. 내가 행복하지 않기 때문이었습니다.

나타나엘이 필립보의 소개로 예수님을 만나게 됩니다. 사실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는 부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소?”(요한 1,46)라며 예수님과의 만남을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말씀을 듣자마자, “스승님,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이 임금님이십니다.”(요한 1,49)라는 신앙고백을 합니다. 자기 생각을 이렇게 쉽게 바꿀 수 있을까요? 도저히 바뀌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을 바꿀 수 있었던 이유는 도대체 왜일까요?

예수님과의 만남,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 곧바로 예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 알 수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가지고 계신 신성(神性)이 전달된 것입니다. 실제로 예수님을 만나고, 예수님의 말씀을 들음으로 인해 하느님의 은총을 깨닫게 된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예수님을 보지 않으려고 눈을 막고, 그 말씀을 듣지 않으려고 귀를 막기 때문에 하느님의 은총을 깨닫지 못하는 것입니다.

나타나엘의 변화를 보면서, 우리 역시 변화할 수 있음을 깨닫습니다. 도저히 변화되지 않을 것 같은 사람도 주님을 만나기 위해 노력하고,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집중한다면 분명히 변화될 수 있습니다. 이 변화 안에서 주님께서 주시는 행복을 느낄 수 있고, 그 행복으로 이 세상을 힘차게 살 수 있게 됩니다.

- 빠다킹신부와 새벽을 열며에서 -

하느님 자신보다 하느님의 선물을 더 생각하는 것은 심각한 악이다(십자가의 성 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