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12일 연중 제1주간 목요일
(히브리3.7-14.마르1.40-45)
< 그는 나병이 가시고 깨끗하게 되었다. >
미국의 정신과 의사 토마스 해리스는 자신과 타인에 대한 태도에 따라 인간관계의 유형을 다음과 같은 4가지로 분류했습니다.
첫째는 “I’m Ok, You’re not Ok.”(나는 괜찮지만 너는 하찮다)
자기중심적인 자기애 성향자의 마음 자세를 뜻합니다.
둘째는 “I’m not Ok, You’re Ok.”(나는 하찮은데, 너는 괜찮다)
열등감을 지닌 사람의 태도를 말합니다.
셋째는 “I’m not Ok, You’re not Ok.”(나나 너나 모두 하찮은 존재이다)
비관적인 또는 허무적인 태도를 뜻합니다.
이 세 가지 태도 모두 건강할 수 없습니다. 가장 바람직한 태도는 무엇일까요? 가장 바람직한 태도를 이렇게 말합니다.
“I’m Ok, You’re Ok.”(나는 괜찮고 너도 괜찮다)
건강한 자기 존중감은 자신을 사랑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 역시 자신과 마찬가지로 소중하게 여길 때 생긴다고 말합니다. 자신이 소중한 만큼 다른 사람도 소중함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자기만 괜찮기를 바라면, 자기 존중감이 높아질 것 같지만 건강할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 “괜찮다”라고 서로에게 말해 줄 때, 모두 건강하게 주님 뜻에 맞게 살 수 있습니다.
어떤 나병 환자가 예수님을 찾아와서 무릎을 꿇고 말합니다.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마르 1,40)
보통은 “저를 고쳐 주십시오!!”라고 말하지 않을까요? 그러나 이 나병 환자는 자기가 원한다고 해서 치료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사람 앞에 감히 나설 수도 없는 처지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처분만 기다리는 가장 불쌍한 상태, 자존감이 거의 없는 “I’m not Ok.”의 상태인 나병 환자를 “You’re Ok.”로 바꿔주신 것입니다.
단 한 명의 예외도 없이 당신 사랑으로 구원의 길로 이끌어 주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주님이십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를 “I’m Ok, You’re Ok.”로 만들어 주시려고 합니다. 우리 역시 예수님을 따르며 건강한 자기 존중감을 갖고, 나의 이웃 역시 자기 존중감을 가질 수 있도록 사랑으로 다가설 수 있어야 합니다. 제1독서의 히브리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오늘”이라는 말이 들리는 한 여러분은 날마다 서로 격려하여, 죄의 속임수에 넘어가 완고해지는 사람이 하나도 없도록 하십시오.(히브 3,13)
이 말씀을 기억하면서 깨끗한 마음으로 주님과 함께할 수 있어야 합니다.
- 빠다킹신부와 새벽을 열며에서 -
세상에는 좋고 나쁜 것이란 없다. 다만 생각이 그렇게 만들 뿐이다(윌리엄 셰익스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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