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의 종점에서 >

< 삶의 종점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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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만큼 살다가

삶의 종점에 다다랐을 때

내게 남은 것은 무엇일까?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원천적으로 내 것이 아니다.

그것은 한 때

맡아 가지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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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이든 명예든

본질적으로

내 차지일 수 없다.

내가 잠시

이곳에 머무는 동안

그림자처럼 따르는

부수적인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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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으로 내 것이 있다면

내가 이곳을 떠난 후에도

전과 다름없이

이곳에 남아 있는

것들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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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내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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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평소

타인에게 나눈 친절과

따뜻한 마음씨로

쌓아 올린 덕행만이

시간과 장소의 벽을 넘어

나를 이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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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타인에게 베푼 것만이

진정으로 내 것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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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말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못하고

자신의 업만 따를 뿐이다. 라고

한 뜻이 여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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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는

일찍이 이와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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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은

우리를 필요를 위해서는

풍요롭지만

탐욕을 위해서는 궁핍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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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는 일을

이다음으로 미루지 말라.

이다음은

기약할 수 없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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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정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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