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信仰人의 삶

< 하느님의 몽당연필 >

< 하느님의 몽당연필 >

묵상 말씀 : 마르코 복음 16장 9-15절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자신의 생각이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소중한 도구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연필은 아주 유용한 도구입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써서 길이가 짧아지면 깎기도 힘들고,

쓰기도 힘들어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몽당연필은 나름대로 중요한

의사전달 도구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오늘 사도들은 마리아 막달레나와

두 제자들의 증언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부활하신 주님에 대한 소식을

사도들은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런 사도들에게 예수님은

당신의 선교 사명을 부여하고 계십니다.

깨닫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사도들이지만,

그들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그런 사도들을 받아들여주시고

도구로 쓰고 계십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느님 앞에 우리 모두는 부족한 존재들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부족함을 부족하게 보지 않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은 우리의 부족함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십니다.

부족한 우리를 당신 부활을

증언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시고자 하십니다.

우리 스스로 예수님의 부활을 증언하는

하느님의 몽당연필임을 자랑했으면 합니다

- 조성풍 신부(서울대교구) 소금항아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