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쉬며 목 축일 샘-法頂

< 행복의 조건은 무엇인가? >

< 행복의 조건은 무엇인가? >

오늘날 무한의

세계를 살아가는 우리는

무엇을 가지고도

만족할 줄 모른다.

이것이

현대인들의

공통된 병인 것이며,

그래서

늘 목이 마른

상태에 있는 것이다.

겉으로는

번쩍거리고

잘 사는 것 같아도

정신적으로는

초라하고 궁핍하다.

크고 많은 것만을

원하기 때문에

작은 것과

적은 것에서 오는

아름다움과

살뜰함과 사랑스러움과

고마움을 잃어버렸다.

행복의 조건은 무엇인가?

아름다움과 살뜰함과

사랑스러움과

고마움에 있다.

나는 향기로운

차(茶) 한 잔으로

행복을 느낄 때가 있다.

산 길을 지나다가

무심히 홀로 피어 있는

한 송이 제비꽃

앞에서도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다.

그 꽃을 통해서

하루의 일용할

양식을 얻을 수 있다.

또, 다정한 친구로부터

들려오는 목소리,

전화 한 통화를 통해서도

나는 행복해진다.

일상적인 경험을 통해서

늘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행복은 크고 많은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이처럼

일상적이고 사소한

우리 주변에 있는 것이다.

~법정 스님<산에는 꽃이 피네>에서 ~

 

'쉬며 목 축일 샘-法頂'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떠남을 위하여 >  (0) 2023.02.10
< 청빈한 양관 스님 >  (0) 2023.02.08
< 3층 누각 >  (0) 2023.02.05
< 아름다운 마무리 >  (0) 2023.02.04
< 세월이 덧없는 것이 아니다 >  (0) 2023.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