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의 조건은 무엇인가? >
오늘날 무한의
세계를 살아가는 우리는
무엇을 가지고도
만족할 줄 모른다.
이것이
현대인들의
공통된 병인 것이며,
그래서
늘 목이 마른
상태에 있는 것이다.
겉으로는
번쩍거리고
잘 사는 것 같아도
정신적으로는
초라하고 궁핍하다.
크고 많은 것만을
원하기 때문에
작은 것과
적은 것에서 오는
아름다움과
살뜰함과 사랑스러움과
고마움을 잃어버렸다.
행복의 조건은 무엇인가?
아름다움과 살뜰함과
사랑스러움과
고마움에 있다.
나는 향기로운
차(茶) 한 잔으로
행복을 느낄 때가 있다.
산 길을 지나다가
무심히 홀로 피어 있는
한 송이 제비꽃
앞에서도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다.
그 꽃을 통해서
하루의 일용할
양식을 얻을 수 있다.
또, 다정한 친구로부터
들려오는 목소리,
전화 한 통화를 통해서도
나는 행복해진다.
일상적인 경험을 통해서
늘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행복은 크고 많은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이처럼
일상적이고 사소한
우리 주변에 있는 것이다.
~법정 스님<산에는 꽃이 피네>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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