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의 예식 다음 금요일
"신랑을 빼앗길 때에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마태 9, 15)
예수님은
어디가시고
단식 논쟁만
남았습니다.
뉘우침과
치우침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주시는
주님의 말씀이
계십니다.
마음을 잃어버린
단식은
볼썽사납습니다.
은총과
배신 사이에
우리가 있습니다.
우리가 주님을
찾은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셨습니다.
단식만 있고
사랑이 없다면
잔치만 있고
기쁨이 없다면
또 다시 주님을
빼앗기는 것입니다.
아무도 빼앗을 수 없는
사랑의 기쁨입니다.
예수님 위에
단식을
덧씌울 수는
없습니다.
단식과 잔치에
갇혀있길
바라지 않으십니다.
예수님을 만나는
사순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기도도
단식도
예수님을 만나는
방법일 뿐입니다.
마음이 죽으면
형식에 집착하는
우리들입니다.
막힘이 아니라
열림이
논쟁이 아니라
참된 우리 자신의
변화가 참된
단식입니다.
참된 단식은
마음의 단식처럼
요란하지 않습니다.
참된 단식이
그리운 시대입니다.
잔치와 단식
기쁨과 슬픔
사이에
목숨을 내거시는
예수님이 계십니다.
남의 단식에 대해
왈가왈부(曰可曰否)
하지 않는 우리의
참된 단식이길
기도드립니다.
주님께로 가는
방향은 따로
있지 않습니다.
있다면 우리들
마음입니다.
(한상우 바오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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