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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堂-감사 찬미 제사

'사십 일을 밤낮으로 단식하신 뒤라 시장하셨다.'

사순 제1주일

'사십 일을 밤낮으로 단식하신 뒤라 시장하셨다.'

(마태 4, 2)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광야가 있습니다.

광야에서

온몸으로

부딪히고

온삶으로

멍이 들며

깨닫습니다.

삶을 일깨우는

광야입니다.

공생활이

시작되는

광야입니다.

광야의 방향은

언제나

하느님이십니다.

욕망의 굴레에서

점점 작아지는

우리자신을

처절하게

만납니다.

유혹 앞에

어찌할 수 없는

우리들을

보게 됩니다.

유혹에 붙들려

있기를 바라지

않으시는 우리의

하느님이 우리를

이끄십니다.

생명의 길은

유혹의 길이

아닙니다.

빵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나누는 것입니다.

욕망의 질주를

멈추게 하는 것은

사람이 되신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욕망의 높이는

욕망의 추락입니다.

치유되지 않은

그릇된 욕망은

하느님까지

시험합니다.

우리 영혼을

지탱하시는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는

겸손한 사랑이

바로 신앙입니다.

누군가를

다스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자신을

다스리는 것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광야도

하느님의 손이

뻗치는 하느님의

영역입니다.

오히려 광야에서

더 깊어지는

믿음입니다.

하느님만으로

충분하고

충분합니다.

광야에

나오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살아있는 신앙

치열한 삶은

여기서

시작됩니다.

광야에서

가장 뜨거운

하느님 사랑을

만납니다.

모든 여정이

사랑임을

배웁니다.

(한상우 바오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