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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추구하는 것이 행복인가? 행운인가? >
오늘은 사순 1주일입니다. 우리 주님이시며 구세주이신 분이 우리를 정화시키고 성화시키기 위해 부르는 시기가 바로 사순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은총의 사순시기 동안 무엇보다도 하느님 말씀에 더 자주 귀 기울이고, 더 집중적으로 충실한 기도와 단식, 절제, 자선 행위를 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즉, 우리는 이 40일 동안 삶을 변화시키고, 하느님과 만나기 위해 합당한 준비를 하며 지내야 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수많은 클로버(토끼풀)를 보게 되면 네잎 클로버를 찾으려고 눈을 크게 뜨고 이리저리 둘러봅니다. 네잎 클로버의 의미가 행운이기에 왠지 네잎 클로버를 찾으면 자신의 삶에 행운이 올 것이라는 마음으로 찾곤 합니다. 그런데 어떤 이들은 클로버를 한움큼 뽑아서 세 잎 클로버를 버려가며 찾는 이들도 있습니다.
또 어떤 이들은 그것을 찾기 위해서 수많은 세 잎 클로버를 손으로 누르고 발로 밟습니다. 많은 이들이 네잎 클로버의 의미가 ‘행운’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반면 세 잎 클로버의 의미가 ‘행복’이라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악의 유혹을 받는 장면이 나옵니다. 예수님께서 악으로부터 받은 세 가지의 유혹은 근본적으로 물질과 명예와 권력에 대한 유혹인 것입니다. 하지만 주님은 물질과 명예와 권력에 대한 유혹을 지혜롭게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이겨내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실상 우리들의 삶을 봐도 물질과 명예와 권력을 얻기 위해 복권 가게에서 로또 복권을 사거나, 자녀들을 좋은 대학.직장에 보내 인정받고 싶은 부모의 마음속에, 자신이 어느 위치에 있으면 자신의 뜻대로 사람들을 다루고 싶어 하는 마음속에 물질.명예.권력이라는 것을 새겨놓고 자신의 삶을 방향지어 놓는 경우가 우리들의 삶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들이 물질과 명예와 권력을 마음에 두고 이것을 얻으면 행복할 것이라고 여기며 우리의 삶을 펼쳐 보이지만 실상 이것은 행복이 아니라 행운이 아닌가 싶습니다.
행운을 행복으로 착각하고 살아온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클로버를 찾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 세 잎 클로버를 무시하고 네 잎 클로버를 찾는 것처럼 나에게 주어진 모든 것이 행복인데, 그 행복을 무시하고 행운을 얻기 위해 독을 내뿜으며 자신의 삶을 서서히 병들어 가게 하는 자신의 모습을 바라본다면 즉시 마음을 돌려 행운을 버리고 진정한 행복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행운을 추구하면서 참된 행복을 바라보지 못한다면 우리는 그저 하느님께 감사보다는 늘 청원만 드리며 자신의 삶을 만족하지 못하고 늘 불평과 불만으로 인하여 우울한 삶을 살아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사순시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주님은 정화되기를 바라고 성화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행운을 추구하는 마음에서 행복을 찾는 마음으로 변화되어야 합니다. 그런 변화된 삶이 바로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삶이 아닌가 합니다. 행운이 아닌 행복을 추구하는 삶이 바로 사순시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이어야 합니다.
- 어경진 안스가리오 신부 | 인천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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