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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곰삭한 맛

< 풀꽃 >

< 풀꽃 >

풀꽃은

푸른 하늘 바라보며

그 푸른 물에 마음

씻었나 보다.

풀꽃은

끊임없이 불어오는 바람에

마음에 일어나는 상념

날려 버렸나 보다.

풀꽃은

아무도 찾지 않는 외진 곳

홀로 피어나

외로움 가슴속 깊은 곳에

묻어 두었다가 삭여서

봄볕처럼 따스한 미소

지을 수 있었나 보다.

풀꽃은

모든 것 버려서

가장 귀한 것 하나

얻었나 보다.

- 서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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