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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곰삭한 맛

< 씨 >

< 씨 >

꽃들이 아름답고 향그러운 건

벌 나비들 오라고 부르는 거래.

벌 나비는 불러서 무엇 하나?

꿀물을 주고서는 씨를 만든대.

과일들이 달콤하게 무르익는 건

누구든지 먹으라고 부르는 거래.

몸뚱이 먹히면 무엇 하나?

속에 들은 씨들을 사방 퍼춘대.

- 동시 이오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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