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의 분노 >
현대문명은
인류에게 작은 기쁨을 선사했지만,
인간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큰 불행이었습니다.
물질적 풍요가 인간을 소외시키고
마침내는 참 자아를 잃게 만든 것입니다.
결국 인간은
진정한 자아를 잃어버린
채 환상을 좇게 된 것이지요.
그동안 많은 현인들이
이를 개선해보려고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지금 우리는 2차 대전보다
더 큰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이 전쟁이야말로
인류의 파멸을 촉진하는
전면전 같은 것입니다.
스스로 섶을 지고
불길로 뛰어들고 있는 셈이지요.
- 전재성 글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중 페터의 말에서 -
우리는 개발이란 이름으로
저 순하디 순한 자연을
오늘도 짓이기고 있습니다.
아무런 죄의식도 없이
숱한 생명붙이를 죽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곰곰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가 후손에게
물려줄게 무엇이겠습니까?
문명 몇 덩어리뿐이겠지요.
선조들이 물려준
자연을 왜 멋대로 비틀고,
할퀴는지 모르겠습니다.
자연은 어떤 과학보다 정확하고
어떤 예술보다 뛰어납니다.
우리보다 뛰어난 후손들은
선조들의 만행에 혀를 찰 것입니다.
그때는 이미 늦습니다.
빙하가 녹고, 지구의 허파
아마존밀림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재앙은 이미 오고 있습니다.
-〈김택근/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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