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信仰人의 삶

<다시 사순절>

<다시 사순절>

수동태다,

스스로의 전리품이 아니다

그도 하느님의 도움으로

그에게 부여된 하느님의 뜻만이

그를 통해 이루어진 것을

수긍한다,

그도 모든 사람의 모든 꿈을

이제 이루어낸 것은 아닌 것을

고백한다,

자신의 영광보다

하느님의 지향이 시급하다

평범한 사람들은

자신들의 소망에서

점점 더 멀어진다

여러 번의 삶이 주어진다 해도

모든 걸 성취할 수도 없다,

한 가지를 이루기도 힘겹다

소망 실현 대행사도 없다

좌절 안에 은둔 중인

성공의 씨앗에 물을 주는 자에게만

이루어진다

모진 마디가 있는 풀이

눈에 자주 들어오고

다년생 풀을 쓰다듬게 된다

스타카토로 끊어지고

남루하게 이어온 그 음험한 굴곡,

다시는 이어질 수 없어

보이는 깊은 골짜기

그 음영과 부침을

버리지 못하고 사랑한다

보편적인 사랑을 내세우며

한 사람의 손도

뜨겁게 잡지 못하는 변명을 접고

사람으로 지닌 남루함과 그 절박함을

각 사람의 숫자만큼 감당하려는

그럼으로 허덕이고

그럼으로 외로운 영혼들을

껴안고 가는 자는

오늘도 이루어졌다,

말할 수 있으리라

-<공동번역성서>의 "이제 다 이루었다"를

<200주년 성서>에서는 "이루어졌다."로 번역

요한복음 19장 30절

- 김기범 신부 <소금기 서린 무지개>에서..

 
 

'信仰人의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금씩 더 가난해집시다”  (0) 2023.04.03
< 빛으로 살게 하소서 >  (0) 2023.04.03
< 사순절 나의 고백은 >  (0) 2023.04.03
다시는 죄짓지 마라!!  (0) 2023.03.28
< 받고 있는 은총 >  (0) 2023.03.27